[엑스포츠뉴스 이천,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투수 앤드류 수아레즈를 향한 기대가 높다. 수아레즈의 공을 알고 있는 로베르토 라모스는 수아레즈가 트윈스에 합류한 것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아레즈는 17일 이천LG챔피언스카프에서 두 번째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첫 불펜피칭이었던 지난 13일 25구를 던진 뒤 투구수를 늘려 이날 40구를 던졌고, 류지현 감독에 따르면 최고 구속 145km/h를 마크했다. 수아레즈는 "시즌에 맞춰 제구, 체력 등 투구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수아레즈의 불펜피칭을 지켜본 류지현 감독은 "참 좋은 투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던지는 테마가 분명히 있더라. 그냥 던지는 게 아니라 자기가 어디에 던져야겠다는 테마를 가지고 피칭하는 걸 봤다"며 "커맨드도 본인도 얘기했듯 자신감이 있고, 내가 평가하기에도 굉장히 뛰어나다고 보였다"고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커브 RPM(분당회전수)이 2700이 넘더라. 그런 부분에도 강점이 있고, 수직 무브먼트도 기준점이 50~55 정도라고 하는데 62가 나왔다. 하이패스트볼이 타자들을 상대하는 데 있어 굉장히 강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수아레즈와 라모스는 면식이 있는 사이다. 자가격리를 마치고 16일부터 합류한 라모스는 수아레즈에 대한 질문에 "미국에서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며 "잘하는 선수인 걸 알고 있어서 LG에 와서 좋다. 상대팀으로 만나지 않아서 정말 행복하다"고 웃었다.
KBO 2년 차가 된 라모스는 수아레즈의 한국 생활 길잡이 역할을 도맡고 있다. 라모스는 "잘 모를 수도 있는 리그에 대한 정보 등을 알려줬다. 수아레즈를 보면서 작년 내모습이 보여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류지현 감독은 "수아레즈가 수줍은 성격인 것 같긴 하다"며 "내성적이고, 아직 나이도 어린 편이다. 그래도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스스럼이 없다"고 얘기했다. 과연 수아레즈가 마운드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케이시 켈리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룰 새 얼굴에 대한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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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