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이번에는 골을 넣을까?'
이동국(27, 미들스부르)이 28일 토트넘과의 홈 경기에서 데뷔골에 도전한다. 조커 출전이 유력하지만, 토트넘전 출전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이동국은 2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하 맨유)에서 존 오셔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을 얻지 못했다. 이 장면은 페널티킥이냐, 아니냐를 두고 영국 축구계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영국 언론에서도 이동국이라는 이름이 자주 언급될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었던 2월 25일 레딩전을 시작으로 지난 맨유전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조커로 출전, 영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어느 정도 적응된 상태다. 이곳 저곳 누비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어, 조커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데뷔골이다.
데뷔전에서 날린 왼발 발리슛이 아쉽게 골대를 맞은 장면과 그 경기에서 발휘한 과감한 경기력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인상깊은 활약을 심어줬다. 그 이후 2개월 동안 프리미어리그 감각을 키워온 터라, 이번 토트넘전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 3승6무8패의 불안한 전적을 안고 있다. 홈팀 미들즈브러가 승리를 노려볼만 하며, 덩달아 이동국의 데뷔골까지 기대할 수 있다. 과연 이동국이 토트넘전에서 골을 넣어 국내 축구팬들과 영국 언론에 찬사를 받을지 주목된다.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