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스포츠계 유명 격언 중 하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부진한 앙토니 마시알에 대한 질문에 내뱉은 답이기도 하다.
맨유는 지난 14일(한국 시간) 더 혼손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1-1로 비겼다.
마시알은 여느 때와 같이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1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기회 창출 면에서도 효과적이지 않았다. 결국 후반 21분 메이슨 그린우드와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2015/16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은 마시알은 예측할 수 없는 드리블과 빼어난 마무리 능력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전 5시즌 중 3시즌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만치 출중한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올 시즌 유독 부진이 길다. 리그 19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최근 EPL 7경기에서 2골을 넣었는데, 이마저도 지난 2일 사우스햄튼전 9-0 대승을 거둘 당시 넣은 골이다. 득점을 제하고도 수비 가담에도 게으르단 뭇매를 맞고 있다.
그래도 솔샤르 감독은 제자를 믿는다. 15일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은 “마시알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단 걸 안다. 그의 태도는 매우 좋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Form is sometimes temporary but class is permanent). 그리고 그 아이는 클래스를 지니고 있다”며 신뢰를 보냈다.
맨유의 레전드 드와이트 요크도 솔샤르 발언에 힘을 보탰다. 요크는 “마시알은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난 그가 환상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너무 자주 선발로 나선 것 같다. 그는 대단한 일을 해냈고 여전히 젊은 사내”라고 말했다.
마시알에게 시간이 필요하단 말씨였다. 요크는 “EPL에 들어오는 것은 어떤 이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내 표현으로 얘기하자면, 그는 여전히 ‘축구 교육 단계’에 있다. 아직 25세이며 축구선수로서 꽃을 피우기까진 2년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요크는 “진부한 얘기지만, 스트라이커로 골을 넣는다면 모든 걸 처리할 수 있다”며 “현재 그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으며 사람들은 (득점을 못 한) 순간에 마시알을 지목한다. 내게도 가혹하게 행해졌다. 하지만 맨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선 항상 노력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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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