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전 연인 성폭행 혐의로 고발된 가수 겸 작곡가 정바비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 받았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성폭력범죄처벌죄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강간치상 혐의로 입건된 정바비를 혐의없음으로 지난 달 불기소 처분했다.
이와 관련 정바비는 이날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심경글을 남겼다. 그는 "그동안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해 저의 억울함을 차분히 설명했다. 수사기관에서는 당시 카톡 등 여러 자료를 확보해 검토했고, 그 결과 제가 처음부터 주장해온 대로 고발사실 전부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검찰은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정바비는 "지난 몇달 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최초 언론 보도로 인해 많은 이들이 상처 입었다는 사실"이라며 그간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덧붙여 그는 "그동안 너덜너덜한 마음 기댈 수 있게 어깨 내어준 가족, 친지, 그리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경찰서는 정바비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 강간치상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정바비는 전 연인인 20대 가수 지망생 A씨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피해 사실을 지인에게 알린 뒤 지난해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의 유족이 휴대폰을 보던 중 전 남자친구인 정바비가 죽음과 관련있는 정황을 발견하고 고소했다. 당시 정바비는 경찰 조사 직후 관련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다음은 정바비 심경글 전문.
정바비입니다. 그동안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하여 저의 억울함을 차분히 설명하였습니다. 수사기관에서는 당시의 카톡 등 여러 자료를 확보하여 검토하였고, 그 결과 제가 처음부터 주장해온 대로, 검찰은 최근 고발사실 전부에 대하여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난 몇달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최초 언론 보도로 인해 많은 이들이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입니다. 하고 싶었던 얘기는 하염없지만 행간으로 보냅니다. 그동안 너덜너덜한 마음이 기댈 수 있게 어깨를 내어준 가족 친지 그리고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정바비 블로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