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28 02:50 / 기사수정 2007.04.28 02:50
[엑스포츠뉴스=조지형 기자] 예상과는 다르게 원정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유타 재즈가 홈에서 맞은 3차전을 승리하며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휴스턴 로케츠는 3연승에는 실패했으나 2승 1패의 우위는 계속 지키게 됐다.
충격적인 연속 패배를 맛보고 3차전에 임했던 재즈의 각오는 대단했다. 선수 전원이 열성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무력화시켰고, 팀의 사기를 북돋아준 허슬 플레이는 이 날 승리의 결정적인 승인이었다.
로케츠는 팁 오프부터 불을 뿜은 트레이시 맥그레디의 득점포로 근소하게 리드를 지켜 나갔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아 맥그레디가 벤치로 나간 뒤로는 바로 역전을 허용해 불안정한 경기력을 나타냈다.
26득점 14리바운드로 기록상의 수치는 뛰어나 보이는 야오 밍도 로포스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재즈 수비진의 교란 작전에 철저히 봉쇄 당해야만 했다. 메멧 오쿠어와 재런 콜린스가 번갈어가며 펼친 방해 공작에 야오는 무려 8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스스로 자멸했다.
로케츠는 야오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실책이 속출했으며 이는 따라갈 수 있는 흐름을 매번 끊기 일쑤였다. 특히 3쿼터에서만 나온 8개의 무더기 턴오버는 굉장히 치명적이었다. 재즈가 로케츠보다 딱 절반 많이 기록한 12개의 스틸은 로케츠가 얼마나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허둥댔는지를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재즈의 조직적이고 탄탄한 수비력에 고전을 면치 못한 건 로케츠의 주전 선수들 뿐만이 아니었다. 두터운 벤치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로케츠는 벤치 멤버 전원 무득점으로 경기에 출장한 선수들 중 단 네 명의 선수만이 득점을 올리는 처참한 기록을 남겼다. 이와 반대로 재즈는 1, 2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준 맷 하프링의 연이은 선전과 루키 폴 밀샵의 듬직한 플레이로 쉽게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어이없는 선수들의 턴오버와 집단 부진으로 승리를 헌납한 로케츠가 재즈의 상승세를 저지할 수 있을 지, 점입가경으로 치닫은 승부가 4차전의 기대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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