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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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왕후’ 설인아 “댓글에 상처받을 때도…매니저가 멘탈 잡아줘”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1.02.15 08:00 / 기사수정 2021.02.15 10:15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설인아가 ‘철인왕후’와 조화진 캐릭터, 그리고 배우로서 향후 계획 등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4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극본 최아일, 연출 윤성식)에서 조화진 역을 맡아 활약한 배우 설인아가 엑스포츠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든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혼가출 스캔들을 그린 작품. 설인아는 극 중 철종의 첫사랑이자 그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점점 흑화하는 캐릭터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철인왕후’를 마친 설인아는 “오랜만의 사극이라 부담도 있었고 떨렸는데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히며 “배우분들과 스태프, 감독님과 호흡이 좋아서 제가 생각했던 부담보다 더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함께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점점 변해가는 조화진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그는 “화진이로 계속 살아가다 보니 화진이한테 이입해 가끔씩 감정이 더해갈 때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런 부분을 조절해가면서 사극 톤이나 애티튜드 등에 대해 신경을 썼다”며 사극 톤을 맞추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음을 밝혔다.

설인아는 지난 2016년 드라마 ‘옥중화’ 출연 이후 오랜만에 사극에 도전했다. “옛날 생각도 나고, 좋은 역할을 하다 보니 더 좋았던 것 같다”는 그는, 당시 갖고 있던 톤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기 위해 더 연습을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설인아는 “현대극은 몸으로 표현을 많이 한다면 사극은 제한적인 부분이 있는 장르라 톤을 다운시켜 말하는 연습도 하고, 책을 느리게 읽으며 호흡을 길게 하는 것도 연습했다. 뭐든 잘하는 화진을 연기하기 위해 서예, 승마, 국궁까지 열심히 연습하며 준비했다”고 캐릭터를 위해 신경 쓴 지점들을 설명했다.

조화진은 철종에게는 첫사랑이었으나, 김소용과는 대립 관계를 형성했다. 철종과 김소용을 연기한 두 배우와의 실제 호흡에 대해 그는 “신혜선 언니와 할 때는 리허설부터 촬영 슛까지 다양하고 생생한 연기가 나올 수 있었다. 촬영하는 배우들 중 제일 많은 스케줄이 있는 게 언니(신혜선)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음과 배려가 넘치는 모습에 많이 배웠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김정현 오빠와는 두 번째 만남이었다. 현장에서 괜한 든든함과 친근함이 느껴졌고, 오빠가 그만큼 잘 챙겨주고 집중하는 모습에 함께 더 깊게 빠져 들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조화진 캐릭터는 흑화 이후 시청자들의 미움을 사기도 했다. “영상 클립들이 올라오면 저도 모니터링을 하면서 댓글들을 봤다”는 설인아는 “화진에 대한 댓글들에 상처받을 때도 있었다”며 “그럴 때 가족들, 함께하는 매니저님이 저를 많이 챙겨주고 멘탈을 잡아주셨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작품을 통해 성공적 연기 변신을 해낸 설인아는 이후에도 또 다른 변신을 하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BBC 드라마 ‘킬링이브’ 속 빌라넬 캐릭터를 언급하며 “(빌라넬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장르로만 이야기하면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연기 열정을 보였다.

2015년 KBS 2TV ‘프로듀사’로 데뷔한 설인아는 이후 꾸준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그는 “데뷔 초 친근한 향이 나는 섬유유연제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며 “(여전히) 친근한 배우가 되고 싶고 소통을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리고 모든 순간, 모든 방면의 매 작품에서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연기에 임하되, 나 자신을 잃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설인아는 “데뷔를 하면서 ‘이건 무조건 한다’라고 적었던 리스트는 2020년에 감사하게도 많이 이루었다”며, “좋은 모습 더 보여드리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다. 좋은 기회로 함께하게 되는 작품 하나하나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위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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