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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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피언십] 제주-서울, 우승컵의 행방은 2차전에서

기사입력 2010.12.01 22:40 / 기사수정 2010.12.01 22:40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제주월드컵경기장, 조성룡 기자] 1일 오후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이 2대 2로 무승부를 거두며 2차전을 기약했다. 

양 팀 모두 최선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한 가운데 홈경기의 이점을 안은 제주가 적극적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지역에서 치뤄지는 챔피언 결정전을 관람하기 위해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1만8천여명의 제주 도민이 경기장을 찾아 열기를 더했다.  

초반 주도권은 서울이 잡았다. 제주의 전열이 덜 정비된 틈을 탄 서울은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를 쉼없이 공략했다. 제주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수비수들의 집중력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분위기 반전은 '에이스' 김은중의 발에서 시작됐다. 전반 22분 서울의 골망을 흔든 김은중의 슛.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이 골로 인해 경기의 주도권은 제주에게로 넘어왔다.

유기적인 패스플레이가 살아나며 분위기를 탄 제주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전반 26분 '최신기종' 배기종이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며 쏜 중거리슛이 김용대의 손을 맞고 오른쪽 골문으로 빨려 들어간 것. 배기종은 유니폼을 벗어올리며 복근을 드러내는 세레모니로 선제골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서울의 골문을 두드린 제주는 또 한번의 기회를 골로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6분 구자철의 절묘한 센터링을 받은 산토스가 여러 명의 서울 수비수를 앞에 두고 쏜 땅볼 슈팅이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산토스는 박경훈 감독 앞에서 춤을 추며 골을 자축했다.

두 골 차로 벌어지며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에서도 정규리그 1위의 서울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제주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흘러나온 김치우의 슈팅을 문전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데얀이 가볍게 차 넣으며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후 추격 분위기가 이어지며 서울이 얻은 여러번의 기회들이 번번히 골대를 빗나가며 제주가 1차전 승리를 맛보려던 순간, 김치우가 경기 종료 직전 기적같은 중거리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어 놓았다. 제주 선수들은 아쉬움에 일어날 줄 몰랐고 서울 벤치는 흥분에 휩싸였다.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K-리그 우승컵의 주인은 2차전의 결과로 결정짓게 되었다.  2차전은 오는 5일 오후 2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선제골을 터뜨린 배기종 ⓒ 엑스포츠뉴스 DB]





조성룡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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