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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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청춘기록'→'철인왕후', 운이 좋은가보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2.09 17:50 / 기사수정 2021.02.09 16:13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이재원이 '청춘기록'에 이어 '철인왕후'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극본 최아일, 연출 윤성식)에서 홍별감 역을 맡아 활약한 배우 이재원이 9일 오후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든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혼가출 스캔들을 그린 작품. 최고 시청률 14.9%를 기록하며 유쾌한 퓨전 사극 코미디라는 평을 얻은 '철인왕후'는 14일 20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극 중 철종의 강화도 시절 친구이자 숨은 조력자인 홍별감 역을 맡아 활약을 펼친 이재원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종영을 앞둔 작품과 캐릭터, 자신의 여러 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재원은 "'철인왕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홍별감이 매사에 진중함 없이 귀찮아하는 어설픈 캐릭터인데도 애정 어리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전작인 '청춘기록'에 이어 '철인왕후'까지 큰 사랑을 받게 된 것에 대해 이재원은 "제가 운이 좋은가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철인왕후') 시청률 일등공신은 (신)혜선이라고 생각한다. 혜선이가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는데 너무 잘해줘서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봐주신 것 같다. 또 너무 센스 있게 연출해준 감독님, 골 때리는 재밌는 작품 만들어주신 작가님까지. 우등 고속버스에 운 좋게 탄 것 같다"며 함께한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철인왕후'를 통해 첫 사극 도전에 도전한 이재원은 "의상이나 시대적 상황들에 이질감이 있는 부분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처럼 보이기 위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처음 이 캐릭터에 대해 의문점이 들어서 작가님과 긴 시간 통화를 했었는데, 홍별감의 키 대사는 '귀찮지만 나라는 구해야하니까'라고 하더라. 저 역시 그런 측면에서 캐릭터에 접근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재원은 "철종과 영평군(유민규)과 같이 숨어서 계획을 세우는 신들에서도 너무 끌려가지 않으려 했다.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사실은 귀찮은 인물인 거다. 거기에 깊이 들어가 있지 않고, 자기애가 강한 인물로 보이도록 했다"고 캐릭터를 위해 신경 쓴 지점을 밝혔다.

이재원은 자신이 고민한 부분이 화면을 통해서는 잘 표현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그는 "작가님이 워낙 잘 만들어주셔서 대본상으로만 연기를 해도 잘 나오긴 했다. 하지만 매사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 잘 나온 것 같지는 않다. 제가 욕심을 냈던 만큼은 아니었다"며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철인왕후'를 만난 후 그는 자신이 가보지 못한 시대를 표현해야 하는 사극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은 사라졌다고. 첫 사극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재원은 기억에 남는 반응을 전하기도. '청춘기록'에 이어 '철인왕후'에서도 이재원을 유심히 봐왔다는 이의 반응이 인상 깊게 남았다는 이재원은 "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라고 이야기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재원은 2017년부터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꾸준히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을 하는 원동력에 대해 그는 "다른 부분에서 힘을 얻어 작품에 힘을 쏟기보다는 '저에게 들어온 캐릭터를 잘 만들어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준비한 걸 현장에서 해보고 싶다' 이런 마음"이라며 "작품이 나가고 나서  피드백을 주시는 것들도 그렇다. 작품 자체가 저를 계속 연기해나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008년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으로 데뷔한 이재원은, 13년간 배우 생활을 해온 것에 대해 "캐스팅되는 것도 쉽지가 않고, 예상할 수 없는 직업이라 불안하고 쫓기는 기분으로 일을 했던 것 같다. 불안함 속에서도 계속 일을 해왔단 점에서는 잘 닦아온 것 같다"며 담담히 지난 활동들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주어진 역할, 신들만 생각하는 것 같다. 주어진 이 역할을 하나하나 수행해 나가다 보니 13년을 해온 것 같다"며 "계속 연기하는 이유는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좋아서 하는 일을 돈을 벌면서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한 것 같다. 또 제가 하는 일을 보시는 분들과 소통하면서 할 수 있는 직업이 많지 않은데, 그 점에 감사하게 생각하며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원은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제가 소화할 수 있는지부터 본다"며 작품을 선택할 때 우선시하는 부분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기도. 그는 "어떠한 부분을 기대하고 (절) 부르시는데 그거에 부응해 잘할 수 있는지를 최우선으로 본다"며 "또 색다르게 보여드릴 게 있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0년을 "선물 같은 한 해"라고 표현한 이재원은 "두 작품이 너무 잘 돼 보시는 시청자분들께 저를 알리고, 관계자분들께도 믿음을 좀 더 줄 수 있던 해였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2021년도에도 좋은 작품 만들어 찾아뵙겠다"는 인사를 전해 향후 활동을 기대케 했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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