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개그맨 김원효가 심진화와 결혼 허락 받기까지 험난했던 시간들을 떠올렸다.
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김원효와 장모 정점숙 씨가 출연해 '이런 사위 또 없습니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원효는 정점숙 씨가 딸 심진화와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점숙 씨는 "자꾸 딸을 달라고 하더라. 내가 진화가 32살 될 때까지 유학 보내고 생활비 보낸 게 얼만줄 아는지 물었다. 얼마냐길래 4천만원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원효가 돈을 줄테니 걱정하지 말라더라. 배로 주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원효는 "그 당시에 4천만원 얘기하길래 딸이 그렇게 비싼 줄 몰랐다. 사실 제가 40여 만원 있었다. 얼마나 속이 떨리냐. 자신감을 보여주자 생각했다. 있는 척을 했더니 속아넘어오시더라"고 웃었다.
이에 정점숙 씨는 "그래도 진화보다는 조금 더 있을 줄 알았다. 큰소리를 그렇게 쳤는데 결혼식 한다고 진화가 웃으면서 '걱정하지 말래. 원효 씨가 1억 넘게 있다네'라고 하더라. 그래서 다행이다 생각했다. 그런데 사기 당한 것 같다더라"고 떠올렸다.
정점숙 씨는 한숨을 내쉬며 "그래도 돈 벌어 준다고 했다. 그런거 보면 자신만만 하니까 둘이 합치면 좋은 일이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원효 역시 그 당시를 떠올리며 "진짜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 돈이 점점 쌓이니까 장모님도 흐뭇해하신다. 이제 별 말씀 하지 않으신다"고 미소 지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KBS 1TV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