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2.01 08:34 / 기사수정 2010.12.01 08:34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시즌동안 최하위에 머물면서 선수들이 패배의식에 젖어있었어요. 그러나 패배의식만 버리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9-2010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최하위에 그쳤던 성남 도로공사 하이패스제니스는 올 시즌 돌풍의 중심에 올라있다. 지난 8월말부터 9월초까지 수원에서 열린 2010 IBK KOVO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도로공사는 한층 탄탄해진 전력으로 이번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어창선(42) 도로공사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을 했다. 특정 선수만 성장한 것이 아닌,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그리고 우리 팀이 대형선수가 없는 점을 생각할 때, 자신만의 플레이만 할 것이 아니라 멀티 플레이어 역할을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이런 점을 많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KOVO컵에서 거둔 준우승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안겨주었다. 마지막 결승전에 맞붙은 상대는 '한국 여자배구의 기둥'인 김연경(22, JT마베라스)이 뛰었던 흥국생명이었다. 비록, 김연경이 합세한 흥국생명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도로공사는 하위권에서 맴돌던 전력을 탈피해 있었다.
어창선 감독은 "선수들이 더욱 욕심을 내면서 하고자하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적인 부분이다. 도로공사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만 갖춘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패배의식을 버리고 자신감을 찾으려면 무엇보다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로공사는 일본과 중국에서 가진 전지훈련에서 그곳의 팀들과 많은 연습경기를 가졌다. 그리고 승수를 올리면서 더욱 자신감을 얻었다.
도로공사의 또 하나의 키워드는 외국인 선수인 사라 파반(24, 캐나다)이다. 캐나다 주전 라이트 공격수인 파반은 198cm의 큰 신장이 위협적이다. 여기에 왼손잡이 공격수라는 특징도 갖췄다.
어창선 감독은 "파반은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존재하는 선수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의 블로킹이 낮기 때문에 이점도 고려하고 파반을 선택했다. 왼손잡이지만 라이트는 물론, 레프트 공격도 가능하다. 외국인 선수로서 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했다.
도로공사가 강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단조로운 배구를 탈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어창선 감독은 "자기 포지션에 국한된 배구만 하면 안 된다. 대형선수가 없는 팀일수록 다양한 패턴의 공격을 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제 프로 4년차에 접어드는 하준임(21)과 3년차인 황민경(20)은 팀의 대들보로 성장했다. 하준임은 라이트에서 센터로 포지션을 옮겼고 라이트를 맡았던 황민경은 주로 레프트에서 뛸 예정이다.
또한,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도로공사에 입단한 표승주(18)도 구단이 기대하는 유망주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상위권으로 도약을 노리는 도로공사는 오는 5일, 인천에서 흥국생명과 시즌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 = 어창선, 도로공사 배구단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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