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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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창 "신혁우 향한 쓴소리 보며 '경이로운 소문' 인기 체감했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02.10 11:00 / 기사수정 2021.02.09 16:4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배우 정원창이 '경이로운 소문'의 인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4일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OCN '경이로운 소문'에서 신혁우 역을 맡은 정원창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중 소문(조병규 분)을 괴롭히는 학교 일진이자 신명휘(최광일)의 아들 신혁우 역을 맡은 정원창은 실감나는 일진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신혁우는 후반부 신명휘 안에 있는 악귀가 그에게 옮겨 붙는 모습을 연출하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날 만난 정원창은 함께 부자로 호흡한 최광일에 대해 "사실 처음 제대로 만난 건 10부 넘어갔을 때였다. 사석에서 따로 뵐 기회가 없어서 어떻게 인사드려야 할까 고민도 있었고 기분 좋은 긴장이나 설레임도 있었다. 그런데 최광일 선배님이 저를 보자마자 '아들~'이라고 불러주셨다. 그때 긴장이나 걱정도 다 날아가면서 저도 '아버지!'라고 불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명휘와 최광일 선배님은 전혀 다르다. 정말 좋은 분"이라고 웃었다. 


짧지만 악귀로 변신해 연기해본 소감도 전했다. 그는 "홍내와 광일 선배님이 지청신이라는 악귀를 너무 멋지게 표현해주셨다. 혁우 몸에 들어왔을 때는 완전체가 되는 게 아니라 거쳐가는 거니까 두 분의 특징을 헤치지 않고 그대로 가져왔다가 보내주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혁우는 아버지 신명휘의 몰락으로 함께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는 마지막회에서 자신이 괴롭혔던 친구들에게 일일이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던 터.

정원창은 신혁우의 엔딩에 대해 "최선의 엔딩"이라고 정의 내렸다. 그는 "나쁜짓을 많이 저지르기도 했으니 미화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혁우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게 시작일거라고 생각했다. 혼란스럽겠지만 자신이 했던 행동이 옳지 않다는 걸 인지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원창은 인터뷰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을 묻는 질문에 혁우의 입장에서 공감해준 시청자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보며 '경이로운 소문'의 인기를 체감했다는 그는 "혁우를 향한 쓴소리, 소문이를 응원하는 글을 보면서 감사했다. 제 친구들도 반응이 달라지더라. 그걸 보면서 '재미있게 보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혁우는 사실 나쁜 캐릭터라 초반에 원성을 많이 들었는데 그러면서도 중간중간에 혁우의 이야기가 등장했다. 그때 여러 시청자 분들이 혁우의 입장에서 공감을 해주기도 했고, '혁우의 입장은 뭘까?' 생각해주셔서 감사했다. 또 저를 보고 '찐고딩인줄 알았다'고 이야기 한 걸 보기도 했는데, 몰입해서 '경이로운 소문'을 봐주신 거라 생각한다."

특히 정원창은 부모님의 뜨거운 반응에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단역으로 나오건, 드라마 잠깐 얼굴 비추던, 제가 TV 나오는 모든 모습을 좋아해주신다. 30살에 본격적으로 일하고 회사에 들어와서 일하는데 많이 좋아해주시는 걸 보면서 저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좋아하는 부모님을 보는 게 좋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경이로운 소문'으로 기분 좋게 2021년을 연 정원창은 앞으로의 자신의 목표에 대해 "제가 영화 '극한직업', '아이캔스피크', '내안에 그놈' 등에 출연했지만 아직 제 이름을 떠올리는 분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이번에 신혁울르 통해 저를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 저를 잊기 전에 차기작으로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다소 늦은 나이에 배우가 됐다고 솔직하게 전한 정원창. 그는 "시작을 했으니 어디가 끝일지 모르겠지만, 계속 가보고 싶다. 연기에 대해 고민하고 또 많은 것들을 잘 해내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정원창은 "제가 보여드렸던 캐릭터 보다 아직까지 해보지 못한 일들이 많고, 연기해보지 못한 인물들이 많다. 그래서 호기심을 가지고 그 다음을 계속해보고 싶다. 힘들고 고될 수 있겠지만 거기서 오는 만족감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그런 만족감이 저를 움직이기 때문에 동력이 끊이지 않게 잘 움직이는 게 제 목표"라며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킹콩 by 스타쉽, OC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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