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졸한 무리뉴 “PK 판정 승복 어렵다” 불만 표출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페널티킥 판정은 승복이 어렵다. 이런 식으로 지는 건 괴로운 일.”

조제 무리뉴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놓고 불만을 드러냈다. 

토트넘 홋스퍼는 5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첼시에 0-1로 졌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승점 33점)은 8위로 추락했고, 첼시(승점 36점)는 토트넘을 밟고 6위로 도약했다. 

양 팀에 중요한 경기였다. 특히 토트넘은 첼시전 전까지 리버풀, 브라이튼에 2연패를 당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지만, 무기력한 경기력 끝 무릎을 꿇었고 3연패 수렁에 빠졌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3분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에릭 다이어가 박스에서 티모 베르너에게 가는 볼을 끊기 위해 몸을 던졌으나 닿지 않았다. 다이어는 넘어진 상황에서 볼을 걷어내려 태클을 했으나 베르너의 다리를 걷어차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조르지뉴는 강력한 슈팅으로 첼시에 리드를 안겼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전방 압박을 택했다. 그러나 효과적이진 않았다. 후반 시작 후 34분이 지나서야 첫 슈팅이 나왔다. 그러나 에릭 라멜라의 왼발 슈팅이 에두아르 멘디에게 막혔다. 후반 42분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의 헤더마저 골대를 외면했다. 이외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전체적으로 토트넘의 경기력이 승점 3점을 따기에 충분치 않았지만,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심판 판정에 마뜩잖은 심기를 표출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무리뉴 감독이 첼시에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선사한 안드레 마리너 심판에게 맹공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린 후, 무리뉴 감독은 마리너 심판에게 향했다.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한 질문에 무리뉴 감독은 “난 그가 EPL 최고의 심판이라고 생각한다. 난 그를 좋아하고 존경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가감 없이 자기 생각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결국 페널티가 경기를 결정했다. 그들은 페널티가 아닌 페널티로 골을 넣었다. 승복하기 어려운 판정이고 이런 식으로 경기에 지는 것은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끝으로 “첼시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칠 때, (마지못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그것은 영향을 미쳤다”며 패배를 인정하기 어렵단 뉘앙스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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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