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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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김남주-박시후, '불행자랑 놀이' 유행 예감

기사입력 2010.11.30 12:10 / 기사수정 2010.11.30 12:10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여왕 김남주와 꼬픈남 박시후의 '불행자랑 놀이'가 '로맨틱 명장면'으로 꼽히며 유행을 예감케 했다.

2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김남원/제작 유니온 엔터테인먼트) 13회에서는 용식(박시후 분)이 술에 취해 울고 있는 태희(김남주 분)에게 '불행자랑 놀이'를 제안하며 간접적인 위로를 건네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남편 준수(정준호 분)에 대한 불신으로 힘들어하는 태희에게 용식은 누가 더 불행한지 내기해보자며 불행놀이를 제안했다.

태희는 남편이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집을 잃은 것과 더 이상 남편을 믿을 수 없게 됐음을 고백하며 "죽고 싶다"고 눈물을 지었다. 하지만, 용식은 그런 태희에게 친구도 없고 엄마의 존재도 알지 못한 채 함께 사는 가족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불행자랑'으로 태희의 아픔을 위로했다.

'불행자랑 놀이'를 통해 용식의 상처를 알게 된 태희는 눈물을 거두고는 "그래도 내가 더 불행한 것 같이 느껴진다"고 '버럭 소리'를 지르며 예전 태희의 모습을 드러내 용식을 흐뭇하게 했다.

태희를 위로하려는 용식의 불행놀이가 확실히 효과를 거두게 된 셈이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자신의 어두웠던 어린 시절을 고백하면서도 태희를 위해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은 채 덤덤함을 잃지 않았던 용식의 모습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시청자들은 "자신의 상처를 불행놀이로 밝게 승화시키며 태희의 맘을 어루만져주는 용식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렸다", "태희를 위해 자신의 불행까지도 드러내는 구본의 모습이 가슴을 찡하게 했다", "불행자랑, 누군가 힘들 때 한번쯤 해봐야겠다"며 김남주와 박시후의 '불행자랑 놀이'에 대해 공감을 보냈다.

한편, 이날 <역전의 여왕>은 시청률 12. 2%(AGB닐슨미디어리서치 수도권)를 기록했다.

[사진=김남주, 박시후 ⓒ 역전의 여왕 방송화면 캡처]

원민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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