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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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인 거포 소토, '지존' 가빈에 도전장

기사입력 2010.11.30 08:26 / 기사수정 2010.11.30 08:2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07년 12월 2일, 일본에서 열린 2007 월드컵 배구대회에 출전한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푸에르토리코였다. 이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한국은 푸에르코리코의 라이트 공격수에게 고전했다.

세계적인 공격수인 헥터 소토(32, 현대캐피탈)의 타점 높은 득점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소토에게 40점이 넘는 점수를 허용했지만 당시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한 문성민(24, 현대캐피탈)의 활약에 힘입은 한국은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프로배구리그의 '메카'인 이탈리아리그에서 명성을 떨친 소토는 올 시즌 한국 무대에서 활약하게 됐다. 역대 국내리그에 들어온 외국인 선수 중, 경력과 명성만 놓고 보면 소토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5살부터 푸에르토리코 클럽팀에서 선수생활을 한 소토는 21살부터 이탈리아와 러시아, 그리고 일본의 프로팀에서 활약했다. 특히, 소토는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07년 월드컵 대회에서 득점상을 수상했다.

30살이 넘으면서 전성기가 지났다는 얘기를 듣지만 노련한 경기운영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의 소속팀인 현대캐피탈을 반드시 우승으로 이끌겠다는 소토 앞에 거대한 벽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현재 한국 V리그 최고 공격수인 가빈 슈미트(24, 삼성화재)이다.

지난 2009-2010 V리그 MVP를 수상한 가빈은 삼성화재의 절반 이상의 공격을 책임졌다. 그러나 올해에는 박철우(25, 삼성화재)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어 공격의 부담이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29일, 여의도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열린 2010-2011 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소토는 "가빈과 직접 대결을 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한국리그에서 최고의 공격수라는 얘기는 들었다. 충분히 대결해볼만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소토와 가빈은 2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한 가지는 라이트와 레프트를 오가는 '전천후 공격수'라는 점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국내 최고의 공격수와 대각 공격라인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토는 자신과 함께 팀의 날개 공격을 이끌 문성민에 대해 "우리는 배트맨과 로빈처럼 협력이 잘되는 동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은 "소토를 특정 위치에 고정시키지 않고 레프트와 라이트를 번갈아가며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의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한 가빈은 박철우가 가세함에 따라 레프트와 센터, 그리고 라이트를 오가며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는 박철우를 현대캐피탈에서 영입하며 최고의 공격라인을 완성했다. 하지만, 곧바로 현대캐피탈은 터키리그에서 뛰던 문성민과 소토를 데려오며 삼성화재에 못지않은 날개 공격진을 갖췄다.

현재는 지난해 MVP인 가빈에게 소토가 도전하는 입장이다. 국내에 입국한지 한 달 밖에 안 된 소토의 기량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소토가 전성기 시절처럼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줄지에 대해 관심이 몰리고 있다.

[사진 = 헥터 소토, 가빈 슈미트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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