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개그맨 조혜련이 아들 김우주의 진심을 알고 눈시울을 붉혔다.
1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조혜련이 김우주의 진심을 알고 눈물 흘린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우주는 조혜련을 위해 의뢰인으로 등장했고, "사실은 제가 대학생이 되면서 자취를 하게 됐다. 누나도 이번 알바를 하면서 자취를 하게 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우주는 "제가 본가에 마지막으로 온 게 작년 추석이다. 저랑 누나가 독립을 하게 되면서 뭔가 엄마가 정리를 놔버린 거 같더라"라며 털어놨다.
이후 신애라, 박나래, 윤균상은 조혜련의 집을 찾았다. 조혜련의 집 거실에는 운동 용품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조혜련은 "우주가 추석 때 한 번 집에 오고 오늘 처음 왔다. 그때 느낀 건 자기 방에 안 들어가고 거실에 앉아 있다가 '집에 갈래'라고 안 자고 갔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우주는 "제 방이나 집이 아닌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때만 해도 이것도 없었고 아무것도 없었다. 빨리 자취방으로 떠나서 편하게 자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라며 밝혔다.
조혜련은 "애들이 나가니까 휑하더라. 있을 때는 사실 귀찮았다. 없으니까 너무 무기력해진다고 해야 하나. 잔소리할 사람도 없고 걷는 행동반경도 줄어들고 하니까 너무 휑하더라. 남편도 그런 생각이라서 이걸 들여놨다"라며 털어놨고, 신애라는 조혜련의 마음에 공감하며 빈 둥지 증후군에 대해 언급했다.
더 나아가 김우주는 "사춘기 때는 엄마하고 거리를 두고 싶은 게 있었다. 어렸을 때 아픔 때문에 엄마를 미워하고 그런 게 있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고, 조혜련은 "건강한 가정에서 자랐어야 하는데 부모들의 문제로 아이들은 편모와 살게 된 거 아니냐. 아이들이 선택할 수 없는 결과를 준 게 미안하다"라며 죄책감을 느꼈다.
김우주는 "나중에는 아들로서 이해가 되면서 서로 가까워졌다. 엄마는 제 엄마가 아니고 한 사람으로 봤을 때 정말 대단한 사람인 거 같다. 그렇게 힘든데도 계속 도전하려고 하고 안 쓰러지고 온 거 아니냐"라며 진심을 전했다.
김우주는 "지금도 나이가 있으신데도 공부를 하시는 모습을 보면 존경스러움이 많다. 제 엄마여서 자랑스러운 게 많다"라며 고백했고, 조혜련은 끝내 눈물 흘렸다.
또 조혜련은 김윤아, 김우주와 함께 180도 달라진 집을 확인했다. 조혜련 집은 운동기구가 가득한 거실이 홈 카페가 있는 아늑한 거실로 변신했고, 방안 곳곳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김우주는 가족사진 대신 가족들의 그림을 준비했고, 조혜련은 김우주의 마음을 알고 눈물을 참지 못 했다.
조혜련은 "아이들한테는 아저씨라고 불리는 제 남편이 항상 자기를 감추고 드러내지 않아서 함께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엄마가 선택한 인생에 아이들이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고 '왜 그랬냐'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받아주고 함께하려고 하는 모습에서 너무 고마웠다"라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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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