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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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역사상 '최다 우승 캡틴' 돌아왔다

기사입력 2021.01.31 07:47 / 기사수정 2021.01.31 10:2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는 29일 "2021년 시즌 주장에 오재원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KBO 10개 구단 중 마지막 주장 발표다. 9개 구단은 기존 주장이 연임하거나 자리를 물려 줬는데, 두산은 주장이 이적했다. 작년 주장 오재일은 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해 떠났다. 어쩔 수 없이 주장 선임이 늦었지만, 두산으로서 믿고 맡길 수 있는 확실한 리더가 있었다.

오재원은 '김태형호'를 대표하는 주장이다. 김태형 감독은 부임 6년 중 5년을 주장 오재원과 함께했다. 작년 시즌에는 중도 교체를 해야 했지만, 김 감독과 오재원은 서로 신뢰도가 높다. 김 감독은 2020년 초 오재원이 FA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는데도 "올해도 주장은 오재원"이라며 농담 섞어 그를 믿고 있다고 이야기했던 적 있다.

두산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팀이다.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모두 세 차례 했다. 김 감독으로서 6년 연속 한국시리즈는 KBO 역대 감독 최초다. 오재원 주장 시절만 보면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우승만 2회다. 역대 두산 주장 중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이다. 1982년 주장 김우열, 1995년 이명수, 2001년 안경현, 2016년 김재호(이상 1회)보다 앞섰다.

김 감독은 주장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김 감독도 두산 주장 출신이다. 팀 내 문화를 이해하는 그로서 오재원이 성적 그 이상 져야 하는 무게를 더 잘 알았다. 그는 작년 시즌 도중 주장을 교체하며 "오재원이 겪는 부담이 크다"고 했다. 또 "선수단만 대표하는 자리가 아니다. 감독, 코치, 선수단 사이 소통은 사실상 주장이 다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더 그 역할을 잘 수행했던 오재원을 믿어 왔다.

주장으로서 성과는 이미 다년간 보여 줬다. 앞서 허경민은 "재원이 형과 (김)재호 형이 우리 팀 중심을 잡아 주고 있다"고 했던 적 있다. 오재원은 작년 FA 계약이 끝나고 "우리 팀 경쟁력은 끈끈한 팀워크"라며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끈끈해지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도전에 앞서 구단 역대 최다 우승 주장을 복귀시켰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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