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박준규 부부의 동상이몽이 공개됐다.
3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이제는 당신한테 맞춰 살기 싫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동치미'는 박준규의 집을 찾았다. 박준규는 하나부터 열까지 간섭하는 남편이었다.
아내 진송아는 "남편 말로는 자기는 반찬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다음 날 똑같은 반찬을 못 먹어서 새로 해야 한다. 그리고 꼭 요리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가르쳐준다고 하는데 100% 잔소리다. 남편이 예전에 유학 생활을 하면서 아는 게 많았다. 저도 예전에는 미역국에 파가 안 들어간다는 상식을 몰랐는데 이제는 30년이지 않나. 이제는 (참견이) 가소롭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남편 박준규와 시어머니는 아침식사를 같이 하지 않는 아내-며느리를 보고 못마땅해 했다. 시어머니는 "매일 아침 새로운 요리를 하는데 정작 며느리는 안 먹는다. 그게 불편하다. 그리고 건강하면 좋은데 골골 거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들) 덕분에 음식을 할 수 있지 않나. 정말 대단해"라며 아들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또 "(이 음식들을) 네가 번 돈으로 하는 건 아니잖아"라고 말했다.
아내는 "그럼 요리하는 사람의 수고는 없는 거냐"고 발끈했다. 또한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가사노동 비용을 "한 달에 200만원"이라고 평가하자 "제가 그것밖에 안 한다고요?"라고 속상해했다. 스튜디오에서 VCR을 보던 박준규는 "우리 엄마 정신 못 차리신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박준규와 아내는 헤어스타일을 두고 티격태격했다. 박준규는 30년 전 반했던 아내의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원했고, 아내는 짧고 건강한 숏컷을 유지하고 싶어했다.
또한 부부는 아내의 택배를 미리 뜯어보는 시어머니로 말싸움을 했다. 아내는 "가족이라도 사적인 건 지켜야 하지 않나. 어렸을 때 아이스크림 사서 먹으려고 하는데 친구가 툭쳐서 흙바닥에 떨어진 느낌이다. 누가 찬물을 확 끼얹은 느낌이다"라며 박준규에 불만을 드러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이 집에서 위치가 없는 것 같다. 내 개인적인 물건도 있는데 가족이라는 이유로 마음대로 물어도 안 보고 뜯으면 굉장히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서운하다"고 털어놨다.
박완규는 VCR을 본 뒤 "두 분 그냥 맞짱 한 번 떴으면 좋겠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이 촬영을 하고 엄마가 안 뜯기 시작했다. '동치미 덕분에 두 분 사이가 좋아졌다"는 훈훈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번엔 함께 보내는 시간의 문제였다. 박준규는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남편인 반면 아내는 혼자만의 시간을 원했다. 아내는 "아이들이 사춘기 때도 방안에서 시간을 보내본 적이 없다. 이제는 약간 지치는 게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준규는 "밖에 나가면 혼자 있지 않나. (집에 와서도) 혼자 있는 건 싫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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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