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바르셀로나의 진짜 위기는 이제 시작이다.
스페인 언론 카데나 코페는 26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가 현금 유동성이 부족해 선수단의 12월 임금을 지불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선수단은 당초 6월과 12월에 임금 지급을 받지만 12월에 구단의 현금 부족으로 인해 임금을 모두 받지 못했다.
선수단은 당초 11월에 이미 임금 삭감에 합의했던 상황이다. 바르셀로나는 엄청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선수단과 임금 조정에 들어갔고 리오넬 메시와 헤라르드 피케,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개인 변호사가 합도응로 구단과 협상을 진행해 임금 삭감에 합의했다.
하지만 12월, 선수단은 삭감한 임금 조차 받지 못했다. 그 이유는 바로 바르셀로나 구단의 엄청난 부채 수준 때문이다.
선수단은 또한 이번 시즌 받을 수 있는 모든 보너스와 인센티브를 자진 철회한 상황이다. 현재 받지 못하는 보너스와 인센티브는 향후 4년 간 분할 지급 받는 것으로 구단과 합의했다.
이날 매체가 새롭게 공개한 바르셀로나의 부채는 무려 11억 7300만유로(약 1조 5687억원)에 달한다. 이 중 선수 이적으로 발생한 부채만 1억 9600만유로(약 2621억원)에 달한다.
매체는 리버풀에서 영입했던 필리페 쿠티뉴, 아약스에서 영입한 프렝키 데 용에 도합 8800만유로(약 1176억원)의 부채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2020년 6월 30일 당기말 기준으로 바르셀로나가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구단만 유럽과 브라질 등 총 19개 구단에 달한다.
바르셀로나는 전임 조셉 바르토메우 회장의 이러한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재정 위기를 다가오는 3월 회장 선거에서 선출되는 차기 회장과 함께 해쳐 나가야 한다.
당장 12월에 밀린 선수단 임금은 2월 중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바르셀로나는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은행들에게 상환 연기를 요청한 상태다.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빅클럽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방만한 경영으로 경고를 받았지만 이를 어떻게든 잘 메워 나갔지만 데일리 수입인 관중 수익과 관광 수익이 코로나19로 뚝 끊기면서 진정한 위기를 맞았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