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은 동명이인이 적지 않다. 유명인만 본인 포함 배우 최준용, 농구 선수 최준용까지 셋이다.
"어제 검색해 봤는데 세 번째더라고요. 야구를 잘해야 할 것 같아요. 잘하면 첫 번째까지 오르지 않을까요?" 실제 검색 결과는 포털사이트별 차이가 있는데, 최준용은 야구를 잘 하면 지명도는 자연스럽게 오르니 실력 향상에 힘쓰겠다고 했다.
작년 최준용은 데뷔가 늦었는데도 여러 잠재력을 보였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7월부터 1군에 올라가 31경기 출전 29⅔이닝 8홀드 평균자책점 4.85 이닝당출루허용(WHIP) 1.42를 기록했다. "퓨처스 감독, 코치님께서 2군에 다시는 오지 않게 잘 준비시켜 주셨다"며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자신감 있게 던져 왔더니 좋은 성적까지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최준용은 올 시즌 신인왕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작년에 ⅓이닝 덜 던져 신인왕 자격이 있다. 이루면 염종석 이후 30년 만이다. 그는 "작년에 감독, 코치님께서 29⅔이닝을 맞춰 주셨다고 생각하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려 더 열심히 해 보겠다"며 "92년 이후 롯데에 신인왕이 나오지 않았다. 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여러 투구 데이터를 활용해 준비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슬라이더를 커터처럼 빠르게 던지려 하고 있다. 또 스플리터를 없애고 직구, 커터, 체인지업 세 구종에 집중하겠다"며 "내 팔 스윙을 분석해 봤더니 스플리터보다 체인지업이 더 맞다고 나왔다. 분석 결과를 믿고 올 시즌 체인지업을 잘 활용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동희는 "준용이는 야구 공부를 많이 하는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최준용은 "가을야구가 첫 번째 목표다. 2점대 평균자책점과 1군 풀타임 시즌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개인적 목표는 또 60이닝 이상 투구가 있고, 중간 투수로 나간다면 26홀드, 마무리 투수가 되면 40세이브가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 마무리 투수를 꿈꿔 왔다는 그는 "마무리 투수는 내 최종 목표이자 꿈이다. 중간 투수로서 최고 선수가 되고 나서 선발 투수를 도전해 보고 싶지만, 먼 미래에는 롯데 마무리 투수가 돼 우승할 때 제일 마지막에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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