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골목식당' 김성주가 육개장집을 극찬했다.
20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성남시 모란역 뒷골목을 찾아간 정인선, 김성주,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 정인선은 김치찜짜글이를 시식했다. 정인선은 고기에서 똠얌꿍 맛이 난다고 했고, 백종원은 고기를 뱉었다. 백종원은 정확한 평가를 위해 다시 먹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백종원은 사장님에게 고기만 건져서 먹어보라고 하며 주방을 점검했다.
사장님은 조리된 상태로 미리 세팅해 보관해 놓고 있었다. 백종원은 "이렇게 해놓으면 안 된다. 말이 안 되는 거다. 기본적인 걸 모르고 시작한 거다"라고 밝혔다. 비닐봉지 속엔 김치를 찔 때 넣는다는 돼지비계가 있었다.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단독 메뉴인 김치전도 마찬가지. 백종원은 "이거 언제 한 거냐. 버려라. 완전히 썩었다"라고 경악했다.
반찬통에 들어 있는 건 대용량 김치찜. 사장님은 "한 번 할 때마다 힘들어서 30kg씩 한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이 "이걸 며칠 쓰는 거냐. 내가 봤을 땐 열흘 넘게 쓰겠는데"라고 했고, 김성주 역시 "대량으로 조리해놓는 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의 육수가 등장했다. 백종원은 "이게 냉면 육수도 아니고, 김치찌개 육수를 누가 얼려서 보관하냐. 살얼음 껴 있으면 염도조절 하는 게 힘들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고기. 백종원은 겨자 냄새가 진동한다고 말하며 "좋은 고기로 왜 이런 짓을 하냐"라며 "거품 나온다는 건 벌써 변질되고 있단 거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냉장고 청소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생면국숫집 사장님은 닭죽을 빼란 백종원의 제안을 바로 반영했다. 닭죽을 빼고 가격을 인하했다고. 백종원이 "그러니까 잔반이 덜 나오죠"라고 묻자 사장님은 "훨씬 덜 남긴다. 그리고 일도 줄었다"라고 밝혔다. 사장님은 3가지로 만들던 육수도 1가지로 통일했다.
사장님은 기존 메뉴인 황태국수와 새로운 메뉴인 멸치잔치국수를 선보였다. 백종원은 멸치잔치국수를 먹고 "기본기에 충실한 맛이다. 단순하게 맛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태국수를 먹은 백종원은 "지난번에 왔을 때 이거 먹을걸. 해물잔치국수보다 훨씬 낫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해물잔치국수는 제외하고, 황태국수를 하라고 조언했다.
단, 목이버섯은 빼고 제철 버섯을 넣으라고 했다. 백종원은 "달걀 고명은 빼는 게 나을 것 같다. 달걀 고명 맛있는데, 매번 부치는 게 힘들 거다. 황태국수 육수도 미리 만들어놓는 걸 고민해야 한다"라며 얼큰한 버전도 만들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백종원은 주방 동선을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어 백종원은 육개장집으로 향했다. 백종원은 "기본적인 맛이 안 되는 집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손님이 늘지 않는다면 간을 안 보거나 사장님의 간이 약할 수도 있다. '맛있는데 짜', '맛있는데 달아'는 있지만, '맛있는데 싱거워'는 없다. 그냥 맛없다고 느끼는 거다"라고 밝혔다.
사장님은 시래기를 넣은 버전과 안 넣은 버전을 만들었고, 시식을 한 백종원은 김성주를 호출했다. 김성주는 "제가 가야겠죠? 전문가가 가야 한다"라며 신나게 나섰다. 김성주는 "일부러 점심도 안 먹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성주의 취향은 시래기가 안 들어간 육개장이었다. 김성주는 "100점"이라며 "흠 잡을 데 없다"라며 "진짜 맛있다. 이 맛에 불평할 사람은 100명 중 1명?"이라고 감격했다. 김성주는 연신 "100점 더 드리고 싶다. 난 200점 드려도 된다. 근데 시청자분들이 저 믿고 왔다가 실망하실까봐 참고 있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백종원은 "이 정도면 내가 끓인 것만큼 하는데?"라며 "이 정도 맛만 유지할 수 있으면 1년만 열심히 하면 방송 안 타도 육개장 맛집이 된다. 당일 소진만 지키면 된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이 김성주의 맛집 랭킹에 들어갈 것 같다고 하자 김성주는 "TOP3 안에 들어간다"라고 극찬했다. 정인선은 상황실에 돌아온 김성주에게 "그 정도냐"라고 물었고, 김성주는 제작진에게 "다음 주에 먹어봐라. 맛없으면 내가 계산하겠다"라고 호언장담했다.
한편 백종원은 김치찜짜글이 조리과정을 지켜봤다. 백종원은 사장님의 원래 방식 외에 육수 대신 쌀뜨물, 삶은 고기 대신 숙성고기, 생고기 등을 넣은 버전을 만들어보라고 했다. 김성주는 "사장님도 처음엔 저렇게 시작하지 않았겠냐. 백종원 대표 무리수 아니냐"라고 걱정했다.
김성주 예상처럼 사장님은 본인이 원래 만든 버전이 제일 낫다고 했다. 백종원도 사장님 버전이 제일 진한 것 같다고 했다. 다음은 고기. 생고기부터 역순으로 먹어본 사장님은 원래 버전에서 냄새가 난다고 했다. 백종원은 사장님 버전 고기를 또 뱉었다. 사장님은 사먹는다면 생고기에 쌀뜨물을 쓴 김치찜을 사먹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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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