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충, 조은혜 기자] "문성민이 돌아왔다". 복귀전을 치른 문성민에 대한 사령탑의 평가는 심플하면서도 진한 의미가 있었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3-2(21-25, 17-25, 19-25, 18-25, 18-16)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2점을 추가해 시즌 전적 9승14패, 승점 24점을 만들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다우디가 74.35%의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며 31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송준호가 11득점, 최민호가 8득점을 올렸다. 10개월 만에 코트를 밟은 문성민은 안정적인 리시브와 함께 7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초반에는 어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고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 다행히 고참들이 들어가 다운된 분위기를 살리면서 역전할 수 있었다"며 "팀이 세대교체 중이지만 어린 선수들이 기존 선배들의 힘, 명문팀의 전통을 많이 배워야 하는 경기였다"고 짚었다.
오랜만에 코트에 들어선 문성민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성민이가 많이 안쓰럽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아직 몸이 완전하지 않은 것 같은데, 말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더라"며 "우리 현대캐피탈의 기둥이 맞다"고 든든한 마음을 전했다. 최 감독은 "문성민을 써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젊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고, 성민이가 분위기 반전에 있어서 역할을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예고했던대로 문성민이 들어오면서 허수봉이 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최태웅 감독은 "간간히 연습을 해왔다. 장기적으로 멀티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최 감독은 "성민이의 몸상태에 따라 바뀌겠지만, 문성민이 해왔던 것들이 있고 오늘처럼 보여준 게 있다. 어린 선수들이 그걸 보고 다듬어졌으면 좋겠다. 그냥 일어난 일이 아니고, 그만큼 노력해 지금의 자리에 와있다는 걸 많이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장충,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