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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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 시한부 김동준·김재경…클리셰 비틀지 못한 뻔한 101분 [종합]

기사입력 2021.01.20 13:32 / 기사수정 2021.01.20 15:2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간이역'이 시한부 삶이라는 소재를 선택하고도 새롭지 못한 이야기 전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2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간이역'(감독 김정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정민 감독과 배우 김동준, 김재경, 윤유선, 허정민, 진예솔이 참석했다.

2월 개봉을 앞둔 '간이역'은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는 한 남자 승현(김동준 분)과 그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싶은 시한부 삶의 여자 지아(김재경)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극 중 김동준은 알츠하이머, 김재경은 암 환자로 시한부 삶을 사는 인물을 연기한다.

주인공이 모두 시한부 삶이라는 클리셰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극은 예측 가능한 전개로 흘러간다. 각자의 아픔을 가진 이들이 함께 연대해 마음을 나누는 모습을 그리고자 했지만, 병을 하나의 소재로 삼는데만 그치며 101분 동안 보는 이들에게 깊이 있는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아이돌로 시작해 배우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김동준과 첫 스크린 데뷔를 한 김재경은 인물에 공감하기 위해 애쓴 흔적을 엿보인다.

극 중 알츠하이머를 앓는 캐릭터로 등장하는 김동준은 "시간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면서 "대본을 보다 보니 끝 부분에서 눈물이 참 많이 났다.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는 답을 승현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암으로 시한부 삶을 살게 되는 지아 역을 연기한 김재경은 이날 "처음으로 도전하는 영화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배운 것도 정말 많고, 대본 자체가 제게 많은 가르침을 줬다. 두고두고 기억할만한 작품이다"라면서 "한 해 한 해 나이를 들어가면서 계속 그 순간마다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제 인생을 곱씹어주게 만들더라"고 덧붙였다.

따뜻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 윤유선과 감초 역할을 해낸 허정민과 진예솔 등 작품에 애정을 갖고 임한 배우들은 "인생을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정민 감독은 '간이역'이라는 제목을 언급하며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종착역까지 가는 길에 잠깐 쉬어갈 수 있는 것을 '간이역'으로 표현해봤다"면서 "죽음을 앞둔 사람과 이야기를 사랑이라는 소재와 함께 이야기해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각 관당 49인 인원 제한을 두고 기자간담회를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생중계관에 음성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아 배우들의 이야기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준비 미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앞서 '간이역'은 지난 여름 영화 크랭크인 전 제작발표회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개최했을 당시에도 결이 맞지 않는 사회자의 진행으로 빈축을 산 바 있다. 이날 언론시사회 행사에서도 제작사는 어설픈 진행 능력을 고스란히 반복해 드러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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