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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공격축구의 지존'으로 불러다오

기사입력 2007.04.23 02:37 / 기사수정 2007.04.23 02:37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포항이 서울을 상대로 공격적인 축구 '원조'의 맛을 선보였다.

22일 K리그에서 맞붙은 포항과 서울은 공격축구의 대결과 함께 두 외국인 감독의 대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경기 내용도 공격적인 내용으로 흥미를 끌었다. 비록 결과는 0:0으로 비겼지만, 홈팀 포항은 시종 거침없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서울을 압도했다.

포항은 경기 초반부터 수비진-미드필더진-공격진으로 통하는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서울 진영을 공략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따바레즈를 거치는 정확한 패싱력을 통해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며, 서울 수비망을 마구 흔들었다. 전반 3분과 29분에는 최효진과 고기구가 위협적인 문전 돌파를 과시하며, 지난 정규리그 6경기에서 단 1골만 내준 서울 4백 라인을 붕괴시켰다.

후반전에는 '김기동-황지수'의 더블 볼란치가 서울 공격의 맥을 번번이 끊은 뒤, 빠른 역습 공격을 감행했다. 공격 전개시의 짧은 패스 연결은 갈수록 예리함을 더했다. 후반 39분 최태욱 투입으로 많은 골 기회를 얻는 등,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쉴 틈없는 폭발적인 공격을 펼쳤다.

2년 전 포항 사령탑으로 부임한 파리아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창의적인 공격력을 주문했고, 선수들은 공격적인 움직임을 통해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쳤다. '오승범-김기동-황지수-최효진'으로 구성된 미드필더진은 상대의 공격을 끊으면, 재빠르게 전방으로 돌파하는 과감한 공격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짧고 정교한 패스가 활발해지면서 많은 공격 기회를 얻어냈다.

특히 따바레즈는 포항 공격의 중심으로서 수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등,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올해 정규리그 7경기에서 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동료 선수들의 많은 골을 도왔다. 게다가 강한 스태미나를 통해 경기 내내 쉴 틈없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발휘했고, 강하고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상대팀을 긴장시켰다.

주장 김기동은 자신의 역할을 100% 이상 해내며 중원에서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힘을 보탰다. 35세의 노장 김기동의 맹활약 속에, 오승범-황지수-최효진 같은 20대 중반 선수들은 특유의 빠른 기동력으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발휘했다. 앞으로 고기구와 이광재 같은 공격수들의 마무리 능력을 보완한다면, 포항의 공격축구는 더 무서워질 것이다.

포항은 3시즌 동안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고 박진감 넘치는 공격축구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최근 공격축구에 제동이 걸린 서울보다 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고, 그러한 경기력을 서울전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역시 포항의 공격축구는 강했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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