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캐니언' 김건부가 과감한 앞포지션의 이유를 설명했다.
17일 오후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농심 레드포스와 담원 기아의 경기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담원 기아는 깔끔한 경기력으로 농심을 2대0으로 제압, 시즌 2위로 뛰어올랐다.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는 두 경기 내내 깔끔한 움직임으로 팀이 유연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데 기여했다. 특히 승기를 잡은 2세트에서는 칼같은 거리 재기와 과감한 앞포지션으로 상대의 스킬을 빼내는 데 공헌했다.
경기 후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 나선 김건부는 "우리 팀에 딜러가 많기 때문에 어그로를 빼주는 데 전념했다"며 "딜링에 집중하기보다는 상대의 스킬을 빼주고 딜은 보조하는 느낌으로 플레이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음은 '캐니언' 김건부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 오늘 경기 승리 소감은.
전 경기보다 빠르고 깔끔하게 이겨서 기분 좋다. 더 잘해져서 다음 경기도 깔끔하게 이기고 싶다.
▲ T1전 이후 어떤 점 위주로 경기를 준비했나.
티어 정리부터 다시 했다. 기본부터 다시 천천히 하면서 그런 식으로 피드백을 했다.
▲ 그전까지는 티어 정리가 덜 됐다는 말인가.
조금은 덜 됐었던 것 같다. T1전 이후 티어 정리를 다시 했고 아직도 진행 중이다.
▲ 1세트는 상대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전투를 통해 변수를 만들어보려고 했다. 실제로 한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세트는 어떤 식으로 플레이했나.
저희가 초반에 유리했고 그걸 계속 굴려가며 플레이했다. 상대의 플레이가 쉽게 예측돼서 다 보면서 했다. 상대가 뭘 할지 아는 상태로 하다 보니 미리 생각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유리하게 싸울 수 있었다.
▲ 2세트 초반 상대가 바텀 3인 다이브를 시도했지만 바텀 듀오가 유연하게 막아냈다.
1~2레벨에 마오카이의 피가 많이 달아서 상대가 다이브를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이브 올 수도 있다고 말하니 바텀에서 버틸 수 있다고 믿었다. 실제로도 되게 잘 막아줬다. 그래서 저는 바텀 대신 상대 카운터 정글을 시도했다.
▲ 2세트 중후반 이후로는 '칸' 선수가 좋은 움직임으로 상대 노림수를 흘려냈다. '칸' 선수는 어떤 콜을 했나.
니달리가 미드-바텀에 가기 힘든 상황이라 탑을 노릴 수밖에 없었다. '칸' 선수는 '상관없다. 알아서 한다'고 이야기했고 실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효율적으로 상대 움직임을 빼줬다.
▲ '칸' 선수의 좋은 활약에 팀원들의 리액션은 어땠나.
경기 중에는 딱히 안 했던 것 같다. 경기가 끝날 때쯤에 엄청 잘했다고 칭찬해줬다.
▲ 상대 정글러만 합류한 상황에서 팀원들이 잘 버텨주고 오히려 밀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쇼메이커' 선수가 'T1전에서는 라인 주도권이 없어 정글이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는데 오늘처럼 플레이해 주면 기분이 상당히 좋을 것 같다.
무조건 좋다. 다만 이런 상황이 항상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주도권이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고 최대한 어떻게 이길지 생각하며 역전하는 게임도 해보고 싶다.
▲ 2세트 상대 블루 쪽에서 오리아나의 공을 피하는 모습과 바텀 억제기에서도 앞에 나서서 거리를 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스킬을 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나.
자신은 있었다. 2세트의 경우에는 저희 팀에 딜러가 많아서 저는 어그로를 빼주는 데 전념했다. 수은 장식띠도 구매하며 상대의 스킬을 빼주고 딜을 보조하는 느낌으로 플레이했다.
▲ 다음 경기 프레딧 브리온전을 앞둔 각오는.
오늘 경기는 깔끔하게 이겼고 다음 경기 역시 똑같이 깔끔하게 이기고 싶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 사진 =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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