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24 10:39 / 기사수정 2010.11.24 10:39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설마했던 일이 이번에도 벌어졌다. 24년 만의 아시안 게임 우승을 노리던 '홍명보호'는 4강에서 아랍에메리트(이하 UAE)에 발목이 잡혔다. 3대회 연속 4강 탈락이다.
23일 저녁(이하 한국시각), 광저우 톈허 경기장에서 열린 2010 아시안 게임 남자축구 4강에 출전한 한국은 UAE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 인저리타임에 알 라브리에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며 0-1의 패배를 당했다.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 우승 이후 24년동안 결승 무대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이번에도 4강 징크스는 이어졌다.
지난 24년간, 한국 축구는 아시안 게임 무대에서 1998년 방콕 대회(8강탈락)를 제외한 다섯 대회의 4강전에서 모두 패하고 말았다.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에서는 8강까지 4전전승 17득 무실점의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지만 4강 이란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 순간의 수비실수로 0-1 패배를 당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은 홍명보, 황성홍 등 최정예 멤버로 나서 8강에서 숙적 일본을 꺾으며 대회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4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30여차례에 가까운 슈팅을 날리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중반, 상대의 중거리 슛 한방에 당시 차상광 골키퍼의 실책이 겹치며 어이없는 0-1 패배를 당했다.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에서는 8강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홈팀 태국에 1-2로 졌다. 당시 태국은 2명의 선수가 퇴장당한 상황이었지만, 연장 전반 5분, 담롱-옹트라쿨의 장거리 슈팅이 한국 문전을 꿰뚫며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은 한국에서 열린 대회라 더 아쉬웠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을 이어받아 아시안 게임 제패를 노렸으나, 4강 이란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승부차기 3-5로 패했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도 4강 징크스는 이어졌다. 역시 8강까지는 완벽한 경기였다. 그러나 4강 이라크전에서 전반 24분, 상대 미드필더 사메르 사이드에게 결승골을 내줘 다시금 0-1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