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1970.01.01 09:00 / 기사수정 2010.11.26 22:30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산소 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글래스고 레인저스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맨유는 오는 25일 새벽 4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아비브룩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0/1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C조 예선 5차전 레인저스 원정길에 오를 전망이다.
무패 행진 맨유, 레인저스 잡고 16강 진출 확정 짓는다
이번 시즌 맨유는 챔스에서 유일하게 무실점 행진을 달리고 있다. 1차전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으며 이후 발렌시아, 부르사스포르와의 경기에서 합계 5득점 0실점으로 철벽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주장인 네만야 비디치를 비롯해 하파엘 다 시우바와 파트리스 에브라로 구성된 리그 최고의 풀백 여기에 부상에서 회복한 리오 퍼디낸드까지 이번 시즌 맨유의 수비력은 난공불락 그 자체다.
한편, 맨유는 지난 위건전에서 웨인 루니가 오랜만에 복귀하며 공격에 힘을 얻었다. 신입생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루니의 공백을 무난히 메웠지만, 팀플레이에 능해 이타적인 면모를 보이며 날카로운 득점포를 소유한 루니에 비해서는 아직 모자라단 평이다. 기존의 팀에 루니가 합류한 만큼 더욱 막강해진 화력을 뿝을 가능성이 크다.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 1차전 재현한다
지난 시즌까지 리그 2연패를 달성하며 진정한 강호로 등극한 레인저스는 난공불락의 포백이 건재하며 맨체스터 시티에서 슬로바키아 유망주 블라디미르 바이스를 임대 영입하며 측면 보강에도 성공했다. 비록 팀의 주포 크리스 보이드가 미들즈브러로 이적했지만, 제임스 비티와 니키차 옐라비치를 영입해 보강을 마쳤다.
14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레인저스는 전통의 맞수 셀틱을 제치고 승점 37점(12승 1무 1패)으로 스코틀랜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챔스에서도 맨유와 발렌시아라는 강호 사이에서도 선전하며 16강 진출의 끈을 놓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맨유와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서는 경기 내내 상대의 공세에 밀렸지만, 짠물 축구로 막강한 수비력을 과시, 승점 1점 획득에 성공했다. 이러한 기세를 이어나가 이번 홈 경기에서도 맨유를 상대로 선전해 발렌시아 원정 0-3 패배를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챔스 전 경기 출장 박지성, 1차전 부진 만회 노린다.
이번 시즌 박지성은 챔스 전 경기에 출장하며 달라진 팀 내 입지를 과시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지난 2005년 여름, PSV 에인트호벤을 떠나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전반기와 비교해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시즌 초반 직접적인 공격 포인트와 자신의 전매특허인 산소 탱크 같은 활동량을 기반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현재 맨유는 중앙과 측면을 넘다 들며 전술 변화에 능통한 박지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박지성이 유연한 공수가담을 통해 측면에서 주로 경기에 임했다면 이번 시즌 박지성은 중앙에서 직접 경기를 조율하는 지휘자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박지성은 지난 레인저스와의 챔스 1차전 홈 경기에 선발 출장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영국 언론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이에 박지성은 이번 레인저스 원정에서는 지난 1차전 부진을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위건전에서 칼날 같은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한 만큼 자신의 진가를 맘껏 발휘하겠다는 것이다.
[사진= 박지성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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