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서윤혁이 김시하의 기지로 위기를 모면한 가운데, 김혜옥과 최수린의 기싸움이 벌어졌다.
13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서는 영신(김시하 분)이 경수(재희)와 운동회를 앞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경수은 영신에게 "다른 여자애들처럼 머리띠를 하고 싶으냐"며 "갖고 싶은 게 있으면 뭐든 얘기해도 된다. 다른 애들은 다 갖고 있는데 너만 없는 게 없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영신은 "갖고 싶은 걸 다 가지면 희망이 없다. 언젠가 저런 걸 꼭 갖고 싶다고 생각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거절했다. 경수는 영신의 마음을 알아채고 "갖고 싶은 게 있기는 있구나"라고 말했다. 영신이 원한 것은 다름 아닌 엄마의 사진을 끼울 수 있는 액자.
영신은 "이제 밤마다 사진을 꺼내 볼 필요가 없다. 방에 들어오면 언제든지 볼 수 있다"라며 해맑게 웃었다. 아기 때 돌아가셔서 기억이 없지만 사진을 보는 건 좋다고. 영신은 "우리 엄마가 이렇게 생긴 사람이었구나, 나에게도 엄마가 있긴 있었구나"라고 읊조려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후 영신의 친구 정훈(서윤혁)과 오복(한창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간 정훈은 초라한 도시락이 부끄러워 숨어 있었다. 그런 정훈을 발견한 오복은 도시락을 바꿔먹을 것을 제안했고 "배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며 호탕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후로도 오복은 정훈에게 호감을 드러냈다. 축구공을 들고 함께 놀자고 권유한 것. 정훈은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며 거절했지만, 오복은 "기다리겠다"며 흥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친구들의 놀림에 정훈은 오복이 아닌 다른 친구들과 공놀이를 했다.
그러나 오복의 '정훈 바라기'는 계속됐다. 고학년에게 시비가 걸린 정훈을 보자 "내 친구 건드리지 마"라며 달려든 것. 선생님의 호통에는 정훈이 아닌 자신이 먼저 싸움을 걸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런 오복의 해명을 정훈은 조용히 긍정했다.
하교 후, 정훈은 다정(이소윤)의 집을 찾아갔다. 정훈은 공룡이 그려진 책을 꺼내 들며 호감을 사려 했지만 다정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때마침 완수(김정호)가 찾아왔고, 정훈이는 공부를 시작했다.
영신은 요리하는 경수의 옆에 앉아 공부했다. 경수는 "공부는 조용한 곳에서 해야 집중이 잘 된다"고 지적했지만, 영신은 "혼자 있는 건 싫어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반박했다. 서울에서 공부를 잘 못 했다는 말에는 "유치원 같은데 다니지 못했다. 처음부터 차이가 낫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경수는 "공부는 꼭 잘해야 하는 건 아니다.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신은 "공부를 잘하면 좋겠냐"고 묻더니 "이제부턴 열심히 하겠다. 저는 한다면 하는 애다. 너무 열심히 한다고 말리지 말아라"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 말대로 영신은 밤늦게까지 공부에 열중했다. 경수는 "어린 애가 잠이 부족하면 건강에도 안 좋다"라고 말렸지만 영신은 "밤새워 공부하다 쓰러지면 멋있다"고 천진난만하게 말했다. 그런 영신을 보며 경수는 미소지었고, 영신은 100점짜리 시험지를 들고 와 자랑했다.
한정식집 '궁궐'의 저녁 식사 시간. 종권(남경읍)은 모든 식구가 모이자 뿌듯해했다. 민경(최수린)의 음식 솜씨에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경은 갑자기 눈물을 떨구며 자리를 피했다.
식사가 끝난 뒤 종권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숙정(김혜옥)이 민경이 지어준 한약을 버렸다는 것. 종우(변우민)은 "이런 말씀 드리기 뭣하지만, 형수님이 아무래도 저와 집사람을 못 믿는 것 같다"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지난번 재료비 장부를 내놓으라고 했던 것도 그렇다. 한두 번이면 그렇게 생각한다. 좋은 마음으로 한약도 버렸던 거겠냐"며 전했다. 그러면서 "집안에 사람이 잘 들어와야 하는 건데 여러 가지로 마음 불편한 일이 생긴다. 안 좋은 거라 들어갈까 봐 버린 거냐 집사람이 섭섭해서 난리가 났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숙정은 "사실 한약이 몸에서 잘 안 받는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경은 "형님이 불편하시면 저희가 분가하겠다"라고 강수를 뒀다. 종권은 숙정이 집안일을 잘 모른다며 "잘 일러줘라"고 타일렀다. 민경은 "손아랫사람 주제에 말 한마디 하기도 조심스럽다. 더군다나 얹혀사는 주제에"라고 말했다. 숙정은 종권의 타박에 민경에게 사과하며 "미안하다. 사실 욕심이 생길까 봐 그랬다. 집안에 준영이 있고 나도 달리 자식 욕심이 없어서 준영이를 아들처럼 생각하고 살기로 했다. 괜히 그런 약 먹다가 다른 욕심이 생길까 봐 그랬다"고 해명했다.
이어 숙정은 "제가 늘 생각이 부족하다. 애써 지어준 약 안먹겠다고하면 동서 섭섭해서 그랬다. 동서를 못믿어서 그랬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어떻게 그런 무서운 오해를 하느냐. 역시 시집 식구가 무섭긴 무섭다.잘못했다, 용서해달라"라고 고개를 숙인 뒤 자리를 떴다.
민경은 "이게 남는 장사를 한 거냐 밑지는 장사를 한 거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종우는 숙정의 대사를 따라 하며 "당신이 옴팡 덮어쓰게 생겼다"라고 말했다. 민경은 "보통내기가 아니다. 우리 식당에 들어온 게 언젠데 10년도 넘는 세월 어떻게 그렇게 맹한 척을 했냐"고 말했다.
그 시각, 숙정은 조용히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종권은 "어떻게 손아랫사람에게 잘못했다는 말을 하느냐. 보기 안쓰러워서 혼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자 숙정은 "배운 것도 없고 잘난 것도 없는 주제에 겨우 음식 하나 하는 재주로 사람들 틈에서 살아남으려다 보니 이리저리 눈치만 는다"라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종권은 "아무래도 제수씨가 생각이 과했던 것 같다"고 종우를 타박했다. 종우는 "거봐, 당신이 옴팡 뒤집어썼지. 나 한잔하고 잘 테니 먼저 자라"고 말했다.
숙정은 민경과 마주치자 "동서, 나 자러 들어가는 거 안보이냐. 안녕히 주무시냐고 인사 안 했잖아"라고 말했다. 민경은 "주무실 거면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말했다. 숙정은 "이제 둘만 있을 때는 막 나가자는 것"이라며 못마땅해했다.
영신은 운동회를 한다며 신나서 경수에게 달려왔다. 영신은 2인 3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엄마, 아빠가 없어서 나만 못 하면 슬플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학교에 들어와 처음 하는 운동회라는 것. 경수가 밥집을 생각해 망설이자 영신은 시무룩하게 방으로 들어갔다. 결국, 경수는 운동회에 참석하기로 했고, 영신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때, 정훈이 아버지의 눈을 피해 도시락을 부탁했다. 그러나 때마침 정훈의 아버지가 들어왔고 정훈은 의심의 눈초리를 샀다. 이에 영신은 저금통을 깨서 같이 장난감을 사러가려는 것이라고 다급히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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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