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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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나라에서 부르면 언제든지 오겠다"

기사입력 2010.11.23 15:0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몸이 건강하고 대표팀에서 뛸 실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다시 국가대표에 합류하겠다. 나라에서 부르면 언제든지 오겠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추신수(28, 클리블랜드)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밝혔다. 추신수는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즌 중, 병역 문제에 대한 질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머리도 복잡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큰 짐을 덜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나라에서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미국에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선수 활동을 위해 병역 문제가 가장 시급했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누구보다 열심히 이 대회를 준비한 추신수는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금메달 획득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국제대회에 대해 견해를 밝힌 추신수는 "모든 선수들의 공통 고민은 부상 문제다. 몸이 재산인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부상을 당했을 때 생기는 혜택 제도는 여전히 미비하다. 이런 제도가 잘 갖춰져 진다면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추신수는 소속팀인 클리블랜드와 장기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빅리그 진출과 활약에 대해서는 "자신의 목표가 뚜렸하다면 미국 무대 도전을 권하고 싶다. 미국에서 10년 동안 선수로 뛰면서 느낀 점은 마이너리그의 힘든 생활을 이겨냈을 때 큰 대우를 받는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기록을 달성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호타준족'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추신수는 "난 홈런 50개와 도루 50개를 기록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한 가지만 잘하는 것이 아닌, 모든 부분을 골고루 잘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8개월 동안 진행되는 메이저리그 정규리그와 아시안게임까지 뛴 추신수는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또한, 추신수는 아시안게임 및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선배들에 대해 감사의 말을 남겼다.

"박경완(SK) 선배는 진짜 남자라고 생각한다. 수술할 정도로 몸이 안좋은 상태였지만 후배들을 이끌고 끝까지 경기를 마쳤다. 그 모습을 봤을 때, 정말 나는 아무 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태균이도 일본시리즈를 치른 상태에서 곧바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대호도 발목 부상을 이기고 최선을 다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추신수가 박찬호(38)와 이승엽(34) 급의 선수로 성장했다는 질문을 들은 추신수는 "선수는 항상 오르막과 내리막이 존재한다. 이승엽 선배는 올해 부진했지만 팬들의 성원이 필요하다. 선수에게는 못할 때, 힘을 주는 팬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덧붙었다.

[사진 = 추신수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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