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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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블랙핑크 로제 찬가' 본인도 들었다…원곡 가수 '깜짝'

기사입력 2021.01.09 13:31 / 기사수정 2021.01.09 17:02

백종모 기자


'블랙핑크(BLACKPINK) 로제(Rose) 찬가'를 발표한 필리핀 가수의 팬심이 본인에게도 전해졌다.

블랙핑크 로제는 8일 오후 VLIVE(V앱)에서 진행한 개인 라이브 방송에서 관련된 내용을 알고 있으며 노래도 들어봤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5일 필리핀 밴드 '마요네즈'는 '박채영'이라는 제목의 일명 '블랙핑크 로제 찬가'를 발표했다.

곡 제목은 로제의 본명인 박채영을 한글로 표기한 것이다.

이 곡은 밴드 리더 몬티 마칼리노가 로제의 열성 팬이었기 때문에 탄생했다. 심혈관계 질환과 우울증에 시달리던 마칼리노는 블랙핑크의 노래와 로제에 관한 관심으로 병들을 극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SNS 글에 따르면, 로제는 8일 VLIVE 방송에서 "내 이름을 딴 노래에 대한 뉴스를 보고 알고 있다. 노래를 들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SNS을 통해 소식을 전해 들은 마칼리노는 "무슨 일이냐. 세상에(OMG)"라며 놀란 뒤 "전 세계의 블링크(블랙핑크 팬)에게 감사한다. 아자 아자 파이팅(aja aja fighting)"이라고 글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음악의 힘은 놀랍다"고도 적었다.


훈훈한 사연에 로제의 팬들은 SNS를 통해 마칼리노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쏟아냈고, 로제를 "우리의 스윗 걸"이라며 추켜세웠다.



관련 내용을 처음 전했던 필리핀 매체 '더 필리핀 스타 라이프'도 같은 날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마칼리노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칼리노는 한국 언론에서 관련 내용이 보도된 것에 대해 "깜짝 놀랄 반응(overwhelming)"이라며 "한국 뉴스 사이트에까지 전해지다니, 음악은 정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tvX가 먼저 이 사연을 전한 뒤 SBS '굿모닝 연애'도 같은 내용을 방송으로 보도한 바 있다.

마칼리노는 '더 필리핀 스타 라이프'에 "그것(노래)이 그녀에게 전해졌다는 사실에 충격에 빠져 있다.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로제에 대해 "당신이 나에게 영감을 주었던 것처럼 사람들에게 계속 영감을 달라"고 말했다.



한편 '마요네즈' 밴드 리더 마칼리노는 2019년 무리한 공연 일정을 소화하던 중, 그해 12월 급성 심혈관계 질환으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 

마칼리노는 열흘 뒤 무사히 퇴원했으나, 병의 재발에 대한 걱정과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몸 상태로 인해 우울증에 빠졌다.

그는 한국 방송과 드라마, KPOP 등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받았으며, 그중에서 블랙핑크 로제에게 강한 영감을 받았다. 

마칼리노는 로제의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사진들을 보며 '박채영'이라는 곡의 가사를 섰으며, 밴드 새 앨범에 이 곡을 포함시켰다.

그는 '박채영'이라는 곡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더 필리핀 스타 라이프'에 "블랙핑크나 K-POP을 이용한 마케팅이 아니다. 그저 내게 중요한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하루가 끝나면 내가 하고 싶은 전부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지난 몇 달 동안 그녀의 이야기만 했고, 이 여성에게 노래를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밴드 마요네즈의 곡 '박채영'의 뮤직비디오는 지난달 말 유튜브에 공개된 상태로, 9일 현재 7만 번 이상 조회됐다.

tvX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 출처=엑스포츠뉴스DB, 밴드 'Mayonnaise'·몬티 마칼리노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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