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김진욱이 롯데 자이언츠 팬으로서, 3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서 롯데 입단이 영광스럽다고 했다. 일찍부터 '롯진욱'이라고 불렸던 그는 "이제는 삼진이 많이 잡고 싶으니 '삼진욱' 별명이 갖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욱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했다. 고교 최고 좌투수였던 그는 입단 전부터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롯데에 입단할 것이라고 기정사실화돼 있듯 거론돼 왔다. 롯데는 그와 3억7000만 원에 입단 계약했다. 잠재력 있는 선수에게 거는 기대치가 반영돼 있다.
작년 말부터 김해 롯데 상동야구장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진욱은 7일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서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서 롯데 입단이 주는 의미'를 묻는 데 "받을 줄 몰랐다. 해낼 수 있어 기뻤다. 최동원 감독님께서 주셨다고 생각해 왔고, 롯데 입단까지 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롯데는 신인 입단 뒤 회복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쌓였던 과부하 해소가 목적이다. 김진욱 또한 그 과정부터 거쳤다. 그는 "작년 11월에 합류했는데 고교 때 많이 던졌다 보니 회복할 시간부터 가졌다"며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좋은 훈련법을 알려 주셔서 몸 상태 역시 정말 좋다. 실전 투구 또한 신인 캠프 스케줄에 맞춰 하고 있고, 부상이나 무리하는 것 없이 잘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는 1군 진입이다. 김진욱은 "일단 중간 투수로서 볼 카운트 싸움이나 여러 면에서 배워야 할 것이 많으니 선배들과 함께하며 배우고 나서 선발 로테이션까지 들면 정말 좋겠다"며 "어느 선수나 마찬가지겠지만 올 시즌 목표는 1군 진입"이라고 밝혔다.
1군 전력 구성상 김진욱이 출전 기회를 부여받게 될 가능성 또한 있는 상태다. 기존 좌투수가 빠져 나가 김진욱으로서는 보여 줄 수 있는 여건일 수 있다. 그는 "좌투수가 부족하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내게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롯데에서 활약하며 얻고 싶은 별명과 관련해서는 "내게 '롯진욱'도 과분한 별명이었다"며 "이제는 입단하게 됐고, 삼진을 많이 잡고 싶으니 (얻고 싶은 별명은) '삼진욱'이라고 정하겠다"며 웃었다. 이어 "롯데 성적이 좋지 않았다 보니 팬 분께서 많이 걱정하시겠지만 제가 올해 열심히 해서 자이언츠의 승리를 이끄는 투수가 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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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