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힙합 그룹 홀라당 멤버 박사장이 세상을 떠난 故 빅죠를 떠올리며 그리움을 표현했다.
박사장은 7일 엑스포츠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빅죠 형과 15년 동안 함께 음악을 했고 두 달 전까지도 공연을 같이 하면서 형제 같이 살았는데 어제 갑작스러운 비보를 듣고 많이 놀랐다. (빅죠) 어머니께 전화가 와서 형이 하늘나라로 갔다고 전달 받았다. 사실 입원 전 경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갑자기 이렇게 얘기를 들으니까 멘붕이 오더라"고 전했다.
이어 "빈소가 오늘 차려져서 지금은 손님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어제는 너무 슬프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슬퍼할 겨를도 없다"고 덧붙였다.
빅죠는 지난 6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최근 건강이 악화돼 병원을 찾았고 체내 염증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받은 후 경과가 좋지 않아지면서 결국 사망했다.
그는 "형이 수술 도중 사망했다는 기사가 나오던데 오보다. 수술 다 받고 가족들과 돌아와서 경과를 지켜보며 회복하던 과정에 장에서 생긴 출혈이 심해지면서 시술을 받았다. 여기에 다른 곳도 좋아지지 않아서 끝내 일어나지 못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병원 의료 사고나 보상, 책임 등을 언급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결코 아니다. 처음부터 병원에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해 다 설명해줬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얘기까지 전해 들었다"고 강조했다.
또 박사장은 빅죠와 생전 함께했던 추억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 공연할 때가 작년 10월 쯤이다. 그때도 몸무게나 심부전증 때문에 몸이 좋지 않았다. 형한테 마지막 공연이 될 수도 있으니까 열심히 하자고 얘기했던 게 생각나더라. 그 생각에 어제 더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또 하루는 형이랑 집에서 놀다가 다른 BJ 활동이나 유튜브도 좋지만 건강에만 집중하자고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리고 나서 2주 후 쯤 형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덧붙였다.
박사장은 빅죠가 그 누구보다 건강 회복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형이 일반 사람들보다 두, 세 배씩 많이 먹는다거나 자기관리를 잘 못한다고 지적하더라. 정말 답답하다. 형이 비만이라서 아픈 것보다 여러 가지로 복합적으로 병이 생긴거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150kg 정도 뺀 몸을 왜 유지하지 못하냐는 사람들도 많더라. 그러려면 평생을 운동만 하고 살아야한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악플을 달아서 너무 속상하고 마음 아프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더 이상 억측이나 말도 안되는 악플을 달면서 더 이상 상처주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인천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8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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