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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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끝 데뷔' LG 이정용이 그리는 "건강하게 풀타임"

기사입력 2020.12.30 11:0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내년에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풀타임을 뛰고 싶다."

2019년 1차지명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이정용은 입단 직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프로 첫해를 모두 재활로 보내야 했다. 그렇게 1년 반이 지났고, 이정용은 7월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올랐다. 2이닝 1실점.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고는 해도 기대를 안기기에 충분한 투구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도 1군 첫 등판을 꼽은 이정용은 "오랜 재활 훈련을 하는 동안 항상 상상했던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드디어 올라간 것이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마운드에 올라가면서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기뻤다. 재활 때 힘들었던 순간들이 생각났고, 그 힘들었던 기억들을 떨치려고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정말 많이 기다렸었던 순간이었던 만큼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마친 이정용은 이틀 후 데뷔 첫 홀드의 기쁨까지 안았다. 그리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34경기에 나서 34이닝을 소화, 3승 4홀드 평균자책점 3.71로 자신의 프로 첫 시즌을 끝냈다. 그는 "내 직구가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이 좋았다. 하지만 내가 정말 자신 있었던 제구가 흔들릴 때가 많았던 점은 아쉬웠다. 기술 훈련의 부족 때문인 것 같다. 올 시즌 참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데뷔 첫해를 돌아봤다.

아쉬운 기억도 있었다. 이정용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합류해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등판했으나 한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 주자가 점수가 되면서 이정용은 실점까지 기록하고 말았다. 이정용은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욕심을 부린 것 같다. 너무 잘하려고만 했었던 것이 결과가 안 좋았다. 평소처럼 던졌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러지를 못했다"면서도 "그때 경험으로 또 한번 반성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교훈을 찾았다. 

이제 막 프로 무대를 경험한 이정용은 이제 '온전한' 한 시즌을 바라본다. 그는 "올 시즌은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첫 시즌이라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것이 우선의 목표였다. 지금은 기술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은 기술 훈련을 많이 못해서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아무래도 중간투수라서 위기 상황에서 올라갈 때가 많아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나만의 결정구, 떨어지는 변화구를 가지고 싶다. 기술 훈련을 열심히 해서 내년 시즌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용은 "내년에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풀타임을 뛰고 싶다. 올해는 시즌 중반부터 던졌는데 내년에는 관리를 잘해서 개막부터 던지고 싶은것이 가장 큰 목표다. 보직에 관해서는 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서든 던질 생각이다.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팬들의 기대에 보답을 못한 것 같아 늘 죄송한 마음이다. 다음 시즌에는 팬들이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 이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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