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옥문아들’ 이호철이 산다라박 ‘찐 팬’ 면모를 드러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는 배우 이호철이 출연했다.
2013년 영화 ‘친구2’로 데뷔한 이호철은 이후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에는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희철의 ‘최애’ 동생으로 등장해 귀여운 반전매력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호철의 ‘옥문아들’ 출연은 정형돈의 자리를 대신해 MC로 나선 김희철을 통해 성사됐다. 이날 그는 김희철의 ‘최애 동생’답게 한 걸음에 달려와 끈끈한 의리를 과시하며 예능 새내기 활약을 펼쳐 또 한 번 눈길을 끌었다.
이호철은 30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옥문아들’을 통해 토크쇼 형식의 예능에 첫 도전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무슨 말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특히나 그런 토크 예능은 처음이라 잘 했는지도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호철은 배우 꿈을 위해 대구에서 서울로 상경한 후, 수입이 없어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던 사연, 높은 이자율 탓에 빚이 쌓여 스트레스로 인해 24살 때부터 탈모가 시작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기기도. 힘들었던 시기 투애니원의 ‘컴백홈’을 듣고 힘을 얻었다는 이호철은 다시 연기에 매진해 데뷔작인 ‘친구2’ 오디션에 합격했으며, 현재는 빚 청산을 완료했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호철은 “토크쇼는 처음인데, 희철이 형, 다라 누나가 옆에 있어서 이것저것 이야기하다 보니까 (그런) 이야기까지 나오게 된 것 같다”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무명 시절의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털어놓을 수 있었음을 밝혔다.
특히 산다라박의 오랜 팬이기도 한 이호철은 산다라박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 그가 직접 만든 팔찌까지 차고 등장해 수줍은 ‘팬심’을 또 한 번 드러냈다. ‘우상’이었던 연예인과 함께 예능 게스트로 출연한 것에 대해 그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며 “토크쇼를 보면서 나갈 생각도 못했었는데 희철이 형 덕분에 좋은 기회로 출연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촬영을 몇 차례 함께했지만 번호 교환도 안 한 상태임이 드러나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이날 방송에서 “덕후를 넘어가면 안 된다”는 명언을 남긴 이호철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도 “부담을 드리기가 싫다”며 “우상으로만 남겨두고 싶다”고
속 깊은 ‘찐 팬’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그는 “(산다라박을) 실제로 보니 더 착하신 분이었다. 대화를 하면 선함이 묻어있는 분”이라며 실제로 만난 후 더 팬이 되었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2020년 여러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중과 만나며 새로운 도전을 한 이호철의 얼마 남지 않은 한 해 계획은 선택의 여지없이 ‘집콕’이다. 이호철은 “요즘은 강아지 산책할 때만 나가고 있다. 강아지 덕분에 움직이고 있다”며 애견인 면모를 드러냈다.
새해에는 “(작품) 들어오는 대로 열심히”를 외친 그는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내년엔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싶다. 나이가 들다보니 하나씩 고장이 나더라.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할 것”이라고 2021년 이루고 싶은 소망을 밝혔다. 그는 “운동을 시작할 쯤 코로나 탓에 문을 다 닫았다. 내년에 코로나가 좀 잦아들면, 운동 하나쯤은 취미로 만들 수 있는 그런 해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