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수비력이 바탕이 돼야 하는 조세 무리뉴 축구에 균열이 발생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7일(한국시각) 안필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두 번의 실점 장면에서 다이어가 아쉬운 플레이를 범했다. 첫번째 모하메드 살라에게 실점한 장면에서는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다이어가 동시에 살라의 슈팅을 막으려고 했지만 굴절이 발생해 실점했다.
두번째 실점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90분 추가시간으로 향하는 상황에서 리버풀이 코너킥 찬스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다이어는 상대 센터백인 리스 윌리엄스를 마크했다.
윌리엄스가 돌아나가는 움직임을 보이자 다이어는 함께 돌아가기 위해 이동을 시작했고 이 상황에서 헨더슨과 동선이 겹치며 넘어지고 말았다.
윌리엄스가 중앙으로 들어가자 앞에 있던 알더베이럴트는 피르미누를 막다가 윌리엄스까지 커버하기 위한 동작을 취했고 이 상황에서 피르미누가 단독으로 헤더 슈팅을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다이어는 지난 1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전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주전 수비수로 나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던 다이어는 롱패스에 불안함을 드러냈다.
또한 상대 공격수인 크리스티안 벤테케와의 경합에서 밀리며 움직임이 둔해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역시 다이어는 모든 패스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롱패스 10개 중에 4개를 실패했고 전체 패스 성공률도 58%로 상당히 저조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 하에서 경기력이 살아나는 듯 했던 다이어가 다시 흔들리면서 안정적이었던 수비진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날 전반적으로 강한 압박을 받은 토트넘 수비진은 수많은 패스 실수를 범했고 리버풀에게 공격을 허용했다.
무리뉴 감독의 축구에는 항상 안정적인 수비가 바탕이 됐다. 첼시 시절 존 테리와 히카르두 카르발류 혹은 개리 케이힐이 있었고 레알 마드리드 시절 세르히오 라모스와 페페가 있었다. 알더베이럴트와 함께 다이어가 기복을 어떻게 줄여나갈지 주목된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PA Image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