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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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이건 몰랐지?] 물 위의 '쿨러닝', 카누 슬라럼 [영상]

기사입력 2010.11.12 18:57 / 기사수정 2010.11.14 12:36

이철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철원 기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카누 경기가 13일부터 광저우 국제조정센터에서 열린다.

대한카누연맹은 카누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슬라럼(Slalom) 종목에 정영성 감독(44)과 윤영중(20, 중원대)을 파견했다.

한국의 슬라럼 대표

윤영중은 지난 5월 24일 강원도 인제군 내린천에서 열린 제9회 파로호배 전국카누경기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임택선(동국대)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애초 카누연맹은 4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하려 했지만, 메달 가능성이 높은 드래곤 보트(용선) 대표팀의 대인원(26명)에 밀려 감독 1명, 선수 1명의 '미니' 선수단으로 구성하게 됐다.

아직 국내에서는 카누 자체가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되고, 국제무대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는 슬라럼은 그중에서도 주목을 받지 못하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카누 슬라럼은 어떤 종목?

카누 슬라럼은 유속 2M/sec 이상의 급류 또는 역류에서 바위, 제방 등의 자연 또는 인공 장애물이 있는 250m~400m 이내의 코스에 18~25개의 기문을 만들어 통과하는 경기다.

채점은 선수 몸이 출발선을 통과하는 시점에서 몸이 결승선을 통과하기까지의 시간과 기문 통과 기술에 벌점을 부과해서 이를 합산해 등위를 가리게 된다.

개인 경기는 2회를 실시하여 좋은 성적을 채택하며, 단체 경기(3팀)는 1회를 실시한다. 종목에는 남자 카약 1인승(K-1), 카나디안 1인승, 2인승(C-1 C-2)이 있으며, 여자는 카약 1인승(K-1)과 카나디안 1인승 (C-1)이 있다.

카누 슬라럼의 현재와 미래

스프린트 종목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자랑하는 한국 카누가 슬라럼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연습환경' 때문이다.

슬라럼은 초속 2m 이상의 '일정한 속도'로 흐르는 급류에서 자연 및 인공 장애물을 피해 기문을 통과하는 경기다. 일정한 속도로 흐르는 인공 연습장이 필수지만 국내에는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와 건설비 등의 이유로 경기장이 건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매번 달라지는 급류 환경 때문에 부상위험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고,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할 수도 없었다.

대한카누연맹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환경이 열악하지만 연맹 이순조 회장이 슬라럼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슬라럼 경기장 착공 계획이 있으며 이미 관련 건물은 준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위한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슬라럼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이 한 명으로 구성된 것에 대해서는 "올 초 대표팀에 4명을 뽑았지만 아시안게임에 출전시킬 인원은 아니었다"며 "슬라럼 대표팀 훈련중 한 명만 아시안게임에 내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직 국내에는 선수 수준도 낮고 환경도 열악하기 때문에 경험을 쌓는 차원에서 출전 결정을 내렸다는 것.



▲ 한국 슬라럼 대표 윤영중

한국 슬라럼의 첫걸음을 내딛을 윤영중은 지난달 30일 미사리경정장에서 펼쳐진 제7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전국 카누 슬라럼 및 용선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안게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비록 미사리에 정식 시합장이 없는 관계로 급류가 아닌 정수(흐르지 않는 물)에 기문을 설치한 시합이었지만 아시안게임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시합이었다.

13일 한국판 '쿨러닝'을 재현하게 될 윤영중에 대해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시기이다.

한편, 슬라럼은 한국의 전반적인 카누 수준이 높기 때문에 윤영중이 이번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고, 국내에 훈련장이 건설된다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영상 출처 = 유투브]



이철원 기자 b3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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