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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김동우, "군대가기 전 팀우승 이끌겠다"

기사입력 2007.04.10 06:30 / 기사수정 2007.04.10 06:30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어린왕자’ 김동우(27)가 울산 모비스의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환한 등불을 밝혔다.

김동우는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점슛 6개를 포함해 24점을 넣으며 모비스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김동우의 활약은 놀라웠다. 특히 44-57로 뒤진 3쿼터 중반 3개의 3점슛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4쿼터 초반에는 점수 차를 벌리는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10개의 3점슛을 시도해 6개를 성공시켜 60%의 3점슛을 보이며 고감도 외곽슛 감각을 자랑한 김동우는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3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 김동우의 힘? 유재학 감독의 믿음

지난 시즌, 발목 부상 이후 3점슈터로 재기에 성공한 김동우였지만 연세대학교 시절과 비교하며 그의 소극적인 플레이는 반쪽짜리 선수 과거 우지원을 보는 듯 했다. 

198cm라는 큰 키로 대학시절 센터와 파워포워드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던 김동우는 골밑과 외곽에서 연세대의 전성기를 이끌었었다. 피딩 능력이 좋아 골 밑에서 자유자재로 득점을 올렸고 슈팅력까지 갖추고 있어 미들 슛에도 능했던 김동우는 대학 시절 최고의 올라운드플레이어로 평가 받았었다.

하지만, 1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김동우는 키에 비해 상대적으로 왜소한 체구에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프로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공수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큰 키에서 뽑아내는 위치를 가리지 않는 고감도 3점슛으로 부활을 예고한 김동우는 올 시즌 소극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골 밑 돌파와 미스매치 상황에서 일대일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시즌과 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수비에서도 예전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으로 상대 공격수를 상대했다.

김동우의 이런 변화에는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끊임없는 믿음이 크게 작용했다. 유 감독은 올시즌 여러차례의 인터뷰에서 김동우의 플레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 감독의 믿음아래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며 상대팀의 장신선수에 대한 적응력을 점차 키운 것이 김동우의 성장을 도운 것이다.

김동우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감독님이 경기를 즐기라고 하셔서 경기를 즐기다 보니 좋은 3점슛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하며 유 감독의 말이 큰 힘이 되고 있음을 밝혔다.

그동안 발목 부상 등으로 인해 풀타임으로 시즌을 치른 적이 없는 김동우는 “한 시즌을 온전히 보내는 것이 처음인데, 군대에 가기 전 소속팀이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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