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달라지지 않은 만원 아귀찜집 위생 상태를 보고 실망했다.
2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이은형, 강재준 부부가 만둣집에 등장했다.
이날 만원 아귀찜집 사장님은 백종원에게 해물찜으로 바꾸라는 조언을 듣고 정인선과 함께 수산시장에 갔다. 고민하던 사장님은 해물찜 재료를 넣을 공간도 없고, 재료 관리도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만원 아귀찜집은 '골목식당'의 도움을 받아 주방 환경이 개선되었지만, 청소나 재료 관리는 그대로였다. 백종원은 주방에서 여전히 냄새가 난다고 했다. 그릇을 놓는 선반부터 냉장고까지 문제였고, 이를 확인한 백종원은 경악했다. 백종원은 "실망스러워서 그렇다. 이렇게까지 해드리면 (다른 부분은) 다 해놨을 거라 생각했는데, 남이 해준 거 말곤 아무것도 안 한 거다"라고 밝혔다.
재료들은 뚜껑 없이 대접에 담겨 있었다. 첫 점검 때도 보관방법을 지적했지만, 나아진 건 없었다. 그제야 사장님은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물었다. 백종원은 "내 잘못이다. 첫날 아무리 사장님 상황이 딱해도 짚을 거 짚고 넘어갔어야 했는데, 내 실수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냉장고 청소를 하면서 남은 재료는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게 투자라는 것. 해물찜을 추천했었던 백종원은 "지금은 하던 것만 하는 것도 벅차다. 아귀찜만 해라"라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백종원은 만둣집 만둣국을 시식했고, 밥까지 말아 먹으며 만족스러워했다. 백종원은 만두 간이 더 세야 한다면서 만두소를 보완할 레시피를 알려주기도. 이어 강재준, 이은형 부부가 '골목식당' 상황실에 등장했다. 두 사람은 '골목식당' 1회부터 시청한 애청자라고 밝혔다. 3년 동안 연남동에서 가게를 하다 코로나19로 폐업했다고.
이어 두 사람은 만둣집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이은형은 "'골목식당' 보면서 주방 더럽다고 혼나면 우리가 그거 보고 같이 치웠잖아. 이거 보고 개과천선했다. 우리한텐 정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었다. 소울 프로그램이었다"라고 했고, 강재준은 "소상공인분들이 많이 느끼고 청결 상태가 좋아졌을 거다"라고 밝혔다.
강재준은 "저희는 올해 5월에 폐업했는데 정말 엉엉 울었다. 아내는 실신하다시피 오열했다. 인테리어하는 덴 몇 주가 걸리는데, 폐업하는 덴 얼마 안 걸리더라. 얼마간 아무 일도 못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은형은 "평생 울 거를 그날 운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만둣집 메뉴를 다 주문한 두 사람은 연신 맛있다며 만두와 만둣국을 먹었다. 고추절임에 반한 두 사람은 만둣국이 나갈 때도 고추절임이 나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고추절임과 만두의 조합이 이 집만의 특별함이 됐으면 한다는 말에 백종원은 "장사해본 사람들이라 핵심을 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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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