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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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3득점 LG '답이 없다'

기사입력 2007.04.10 00:18 / 기사수정 2007.04.10 00:18

이동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 이동현] 지난해 창단 첫 최하위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던 프로야구 LG가 6일 개막한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에서도 연일 맥없는 경기를 펼치며 휘청이고 있다.

김재박 감독을 영입하며 팀 분위기를 일신한 LG는 박명환, 하리칼라 등이 가세하며 전력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지난 시즌에 비해 딱히 나아진 부분을 찾기 힘든 전력인 것으로 드러났다. 

벌써부터 구단 안팎에서는 '선수단 개혁의 스케일이 문제였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떠돌고 있으며, 현재 전력으로는 하위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불안감이 막 고개를 들려는 참이다.

문제는 3경기 평균 1.3득점에 그친 타선이다.

박용택을 제외하고는 믿을만한 타자가 보이지 않고, 발데스의 스윙에는 힘이 실려 있지 않다. 마해영은 호쾌한 장타 대신 기습번트 안타를 노리는 수준에 이르렀다.

개막 3연전동안 LG는 득점권에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0.048(28타석 21타수 1안타)의 타율을 기록했다. 안타로 점수를 뽑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상할 정도로 LG 타자들은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가 나가면 허둥댔다. 팀 출루율(0.260, 7위)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힘들게 만든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상대를 편하게 해 주는 꼴이 된다.

주인이 확실치 않은 1번 타자도 문제다. 김재박 감독은 6일 개막전에 오태근을 톱타자로 냈다가 활약이 신통치 않자 둘째 날에는 이대형으로 바꿨고, 마지막 날에는 권용관을 1번으로 끌어 올렸다.

1번타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인 '출루 능력'에서 오태근과 이대형 둘 다 크게 부족한 모습이다. '수비형 유격수' 권용관이 톱타자로 나오는 라인업은 김재박 감독의 깊은 고민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LG의 1번 타자 자리는 '꾀돌이' 유지현이 자리를 비운 이후 사실상 공석이다. LG는 김재현, 이병규, 박용택 등 왼손 강타자들을 울며 겨자멱기로 톱타자에 기용해 왔다.

현재로서는 그마저도 여의치가 않다. 이병규의 일본 진출로 공격력이 크게 약화된 LG는 중심타자를 빼내 테이블 세터로 만들 여력이 없는 처지다.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황선일과 부상에서 회복 중인 정의윤 등이 깜짝 활약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답답한 형국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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