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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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이건 몰랐지?] 지상의 김연아를 꿈꾼다 '롤러 피겨' [영상]

기사입력 2010.11.11 08:32 / 기사수정 2010.11.11 10:00

이철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철원 기자]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색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결단식을 가진, 아직은 이름도 생소한 '인라인롤러 피겨' 종목에 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인라인롤러 피겨스케이팅은 무엇?

인라인롤러의 정식명칭은 '아티스틱 스케이팅(Artistic Skating)'이다.

롤러 스피드 종목이 속도를 중요시 여긴다면 피겨는 예술성과 난이도를 중요시하는 종목이다. 부드러운 스케이팅과 예술성,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

인라인롤러 피겨는 혼자 연기하는 싱글과 둘이하는 페어, 여럿이 하는 그룹 종목이 있다. 또한 예술성보다는 율동이 중요시되는 댄싱 종목이 있다.

시합 진행은 정해진 코스와 일정한 형태가 주어지는 규정종목(Compulsory)과 주어진 시간대에 음악에 맞추어 자신의 예술성과 기술(난이도)을 혼합하는 자유종목(free), 그리고 규정과 자유종목을 함께하는 종합종목(Combined)이 있다.

인라인롤러 피겨는 대부분이 빙상의 피겨와 흡사하지만 시합장소가 '땅'이라는 것과, 스케이트가 '바퀴'라는 것이 차이점이다.

국내 인라인롤러 피겨스케이팅의 여건

한국은 1980~1990년대까지는 인라인롤러 피겨 종목이 어느 정도 활성화돼있었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과 무관심으로 맥이 끊겼으며, 2007년을 기점으로 다시 시작됐다.

유럽을 비롯한 서양에서는 '예술성'이 가미됐다는 이유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대만, 인도가 상당한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대표선수들은 어린 시절부터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선수들은 아니다. 정재한(우석대)은 롤러 스피드를 잠시 탔었으며, 여자 선수들은 빙상 출신과 뒤늦게 인라인롤러 피겨를 시작한 경우이다.

아직 선수들의 수준이 높지 않고 여건이 불안정해 이번 시즌 국내에서는 한차례밖에 시합을 갖지 못했으며, 등록 선수가 극소수에 불과해 일반부로 통합시켜서 시합을 진행했다.

▲ 인라인롤러 피겨 남자 대표 정재한


대한인라인롤러연맹 유허준 홍보팀장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롤러 스피드 종목은 3년이면 수준있는 선수를 키워낼 수 있다. 하지만 피겨 종목은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육성을 해야한다"며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일본 코치를 초빙한 적이 있는데 고등학교 선수들만 있는 것을 보고 당황하더라"고 말했다.

또 "인라인롤러 피겨 역시 빙상 피겨처럼 체조와 발레 등 여러 가지 예술 요소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릴적 부터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한국은 그렇지가 못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인라인롤러 피겨 종목 활성화의 기폭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피겨 대표팀은 정재한(우석대), 백나영(경원대), 김혜원(경원대)으로 구성됐으며 최희재 코치는 결단식을 통해 "어려운 환경이지만 선수들의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며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인라인롤러 피겨 종목은 오는 25일 남녀 싱글 프리와 페어 쇼트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돌입한다.

[사진 = 백나영(좌), 김혜원(우) (C) 대한인라인롤러연맹 제공]


[출처 = 유투브]



이철원 기자 b3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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