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1:57
스포츠

女배구, 일본에 완패…김연경 홀로 20득점 분전

기사입력 2010.11.09 20:16 / 기사수정 2010.11.09 20:2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여자배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하고 완패했다.

박삼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2010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2라운드 E조 3차전에서 '숙적' 일본에 0-3(22-25, 17-25, 19-25)으로 패했다.

한국의 '주포' 김연경(22, JT마베라스)은 2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도쿄 대첩'의 주역은 되지 못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한국은 단 한번도 일본 1진을 이겨본 적이 없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강호' 중국과 터키를 이긴 한국은 '타도 일본'을 외쳤지만 끝내 일본 1진을 물리치지 못했다.

1세트 초반, 일본은 이바타 유키코의 연속 득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김연경의 공격과 한송이(흥국생명)의 블로킹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일본은 기무라 사오리와 이바타의 공격으로 착실하게 득점을 올렸다. 높이를 앞세운 한국은 블로킹으로 일본의 빠른 공격을 차단하면서 20-20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이 상황에서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과 긴 랠리 끝에 나온 한송이의 통렬한 공격으로 22-20을 만들었다. 1세트 승리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일본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세터 다케시타의 절묘한 서브가 이어지면서 한국의 리시브는 흔들렸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일본은 내리 5득점을 올리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다케시다의 서브와 그물망 같은 수비로 한국을 공략한 일본은 기무라의 결정타까지 터지면서 1세트를 25-22로 따냈다.

1세트를 아쉽게 내준 한국은 2세트에 접어들면서 서브리시브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2세트 중반, 기무라에게 연속 서브에이스를 내준 한국은 범실까지 겹치면서 9-16으로 뒤쳐졌다. 여기에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까지 나오면서 한국의 사기는 급격히 꺾였다.

한국은 황연주(현대건설) 대신 한유미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큰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7-25로 2세트도 내주고 말았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한국은 김연경과 황연주가 분전하며 5-7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한송이의 공격이 일본의 블로킹에 지속적으로 차단당하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일본 선수들은 집중적으로 한송이에게 서브를 집중적으로 구사했고 리시브에서 흔들린 한송이는 공격에서도 자신감을 상실했다.

3세트에서도 패색이 짙어진 한국은 9-14까지 뒤쳐졌지만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11-1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안좋은 볼을 공격으로 완성해내는 일본의 2단 연결은 매우 탄탄했다. 서브리시브가 불안해도 정교한 2단 연결로 공격을 완성해내는 일본의 플레이에 한국은 고전했다.

결국, 이바타가 종횡무진 활약한 일본은 3세트도 25-19로 승리하며 5승 1패로 E조 2위 자리를 지켰다.  


일본은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팀의 '기둥'이었던 다카하시 미유키가 은퇴한 이후, 일본은 젊은 선수들로 주전 선수들이 대거 교체됐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물망 같은 수비와 탄탄한 조직력으로 우승까지 노리고 있는 일본은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룩했다.

176cm의 단신 공격수인 이바타 유키코는 2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기무라 사오리는 13점으로 팀 승리에 지원사격을 했다.

2라운드에서 3승 3패를 기록한 한국은 세계선수권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10일 오후, 세르비아와 2라운드 4차전을 치른다.

[사진 = 한송이 (C) FIVB(국제배구연맹)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