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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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서포터즈 경기장 난입해 항의 시위

기사입력 2007.04.08 10:54 / 기사수정 2007.04.08 10:54

김현회 기자



고양FC 서포터즈 보레아스가 이번에는 경기장으로 뛰어들었다.

생명과학기업 STC컵 2007 내셔널리그 1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수원 종합 운동장.

국민은행의 K리그 승격 거부와 말 바꾸기에 이어 팬들에 대한 안이한 처사에 배신감을 느낀 '보레아스'의 회원 2명은 이날 전반전이 끝날 무렵 경기장에 들어와 검은색으로 된 현수막을 경기장 중앙에 설치하기 시작했다.

국민은행 관계자와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국민은행의 모기업 광고를 패러디 한 문구가 적힌 비난성 현수막과 '고양FC,고양 시민의 힘으로 반드시 일어서리라'라고 적힌 두 종류의 현수막을 내걸고 자신들의 뜻을 내비췄다.

이에 대해 반대편에 자리잡은 국민은행 직원 서포터즈들은 "너희들이 아무리 발로 뛰어도 고양FC는 없다"며 욕설을 퍼붓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양 서포터즈는 후반 중반이 지날 무렵 경기장에 직접 뛰어들어 국민은행의 내셔널리그 경기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한 서포터가 홍염을 들고 경기장에 난입했고, 몸싸움 끝에 경기장 밖으로 끌려 나가자 또다른 서포터 한명이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와 약 5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을 겪었다.

이날 경기장 난입 시위를 펼친 라대관 군은 "진정한 고양 시민구단을 만들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은행이 고양시에서 나가주는 것이 첫번째 순서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국민은행의 리그 퇴출을 주장했다.

같이 시위를 펼친 또 다른 회원은 "선수들에게는 정말 미안한 마음뿐이다. 우리가 싸우려는것은 선수들과 감독님이 아니라 국민은행이다"라는 말로 선수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보레아스는 지난 겨울 국민은행의 승격 거부와 관련해 국민은행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쳤고, 지난 달 벌어진 우루과이와의 A매치에서도 붉은악마와 연계해 '안티 국민은행' 시위를 주도한 바 있다.

팬들을 배신한 기업구단이 아닌 진정한 지역 연고 구단을 소망하는 고양시 축구팬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김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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