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주주클럽 주다인이 '복면가왕'을 통해 긴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주다인은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가왕석에서 스텝 좀 밟아볼까? 탱고'로 출연했다.
주다인은 2라운드에서 티삼스의 '매일 매일 기다려'를 특유의 독특한 음색으로 열창해 관객을 사로잡았다. 배우 갈소원으로 밝혀진 '가왕석을 향한 가슴 뛰는 로맨스 순정만화'를 꺾고 3라운드 가왕 후보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어 3라운드에서 B612의 '나만의 그대 모습'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러나 '주문을 외워보자 야발라바히기야 모하이모하이루라'(페노메코)에게 패배해 가왕 후보 자리를 목전에 두고 아쉽게 탈락했다. 이에 주다인은 "교통사고가 대형으로 나와서 재활을 하고 있었다가 희귀암이 걸렸다. 그거 치료하느라 많이 찾아뵙지 못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잘 봐달라"라며 근황을 밝혔다.
주다인은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여러 상황이 있었는데 '복면가왕'에 나온 덕분에 다시 잘해보겠다는 마음, 도전 의식이 생겼다. 방송 환경이 많이 바뀌었는데 그런 것들을 많이 경험해 좋았다. '복면가왕' 출연 후 주위에서 연락도 많이 오고 좋아해 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간인지라 솔직한 심정으로는 (가왕까지) 올라갔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운이 거기까지이고 다른 분들도 잘하셨다. 어떻게 음악 활동을 할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고 많이 배웠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는 거니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다인은 교통사고, 희귀암, 보이스피싱 등 여러 일을 겪고 활동을 중단했다.
주다인은 "공황장애 비슷하게 와서 소리가 안 나더라. 목소리가 돌아오는 시점이 필요해 공백기가 길어졌다. 여러 가지 상황이 생긴 탓에 멘탈이 나간 부분이 있었다. 지금은 많이 돌아왔다. 올해 음반을 내고 활동하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코로나19가 닥쳐 멘붕이 왔다. '복면가왕'에서 섭외가 올 때 고민했는데 제작진 분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겸 배우고 싶어 나가게 됐다"라고 털어놓았다.
주다인은 1996년 데뷔한 혼성그룹 주주클럽의 보컬이다. 떼떼떼떼 후렴구로 유명한 '나는 나'로 큰 인기를 끌었다. 개성 강한 보이스와 독보적인 가창력을 지닌 가수여서 정체를 속이기 쉽지 않았을 터다.
그는 "날 드러내려고 몇 번 (목소리를) 꺾었으면 바로 알았을 거다. 안 하겠다고 작정했기 때문에 1라운드 때는 잘 모르시더라. '복면가왕'의 보안이 철저하다. 나도 1라운드 때 상대가 염경환 선배님인지 방송을 통해 알 정도였다. 목소리가 중후하고 느낌 있게 잘 부르셔서 예전 가수 선배님인가 생각할 정도로 굉장히 궁금했는데 염경환 선배님이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섭외를 받을 때 내가 나가면 바로 알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작진분들이 편한 대로 하라고 해주셨다. 내가 워낙 꺾고 노말하지 않지 않나. 그게 딜레마였는데 내 색깔을 내면 원곡자에게 누가 될까봐 최대한 심플하고 담백하게 불렀다. 내가 아닌 것처럼 헷갈리게 하려고 했는데 1라운드 때는 다행히 날 모르고 설왕설래했다. 뒤로 갈수록 시청자들이 눈치를 채 속으로 웃었고 재밌었다"라고 덧붙였다.
판정단들 사이에서 호평이 많이 나왔다. 정모는 특히 "1996년에 데뷔하시지 않았냐. 제가 찐팬이다. 우리가 쇼킹이라는 말 많이 쓰지 않냐. 그 말을 탄생시킨 분이다.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라며 응원했다.
주다인은 "판정단 분들이 저와 제 음악에 대해 좋게 얘기해주고 기운을 북돋아 줘 감사하다. 후배분들도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얘기를 해주셨다. 코로나19가 없어져 방청객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라. 관객의 함성 소리가 있어야 에너지를 얻어 두세 배 힘을 얻는데 안타까웠다. 시청자분들도 직접 보고 싶어 할 것 같다. 이번에 좋은 얘기가 많이 나오고 악플보다 따뜻하게 응원해주시고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는 분들이 많아 고마웠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주다인의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된다. "코로나19가 없었으면 공연도 했을 텐데 지금은 어려운 상태다. 예전에 방송 활동을 못 했으니 앞으로 활동을 주력으로 하려고 한다. 내년에 코로나19가 풀리면 현장에서 공연해서 만나 뵙고 새로운 음악도 낼 생각"이라며 활동 계획을 밝혔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