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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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v대전, '한 골'로 승리한다.

기사입력 2007.04.07 01:27 / 기사수정 2007.04.07 01:27

김민숙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민숙 기자] 오는 7일, 문학 경기장에서 펼쳐질 2007 K리그 5차전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 시티즌이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수요일(4일), 울산에게 1-3의 패배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다소 침체된 인천은 현재 하위권에 처져 있는 대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팀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각오다. 아직까지 첫 승 신고도 못한 대전 역시 1승이 너무나 급한 시점이지만, 주전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더욱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인천, 홈팬들에게 승리를

인천은 대전을 맞아 자신들의 홈팬들에게 한 번 더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안겨주고자 한다. 시민 구단인 인천은 홈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홈경기가 열릴 때마다 GM 대우의 마티즈 승용차 1대를 경품으로 내걸고 있다.

하지만, 홈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승리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인천의 승리를 향한 의지는 다부지다. 

현재 중하위권에 처져 있는 인천은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끈다면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고비에서 비교적 손쉬운 상대인 대전을 만난 인천의 발걸음은 가볍다. 주전 선수들의 전력 누수가 큰 대전에 비할 때, 인천은 팀 전력도 정상화된 상태다.

이번 경기에서 인천은 임중용과 이동원이 중앙을, 윤원일과 전재호가 좌우 측면을 지키며 수비진을 구축한다. 김학철이 중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며 드라간과 방승환, 올 시즌 좋은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김상록이 2선 공격을 지휘한다. 대전의 골문을 열어젖힐 역할은 데얀과 라돈치치가 맡는다. 골문은 권찬수 골키퍼가 지킨다.

대전, 차포 다 뗀 원정길

대전의 경우, 최윤겸 감독과 이영익 코치가 돌아오면서 수뇌부의 문제는 해결했지만 성적 부진의 문제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전은 지난 4일, 컵대회 3차전에서 부산에게 0-1로 패하며 B조 꼴찌로 내려앉았고 정규 리그에서도 14개 팀 중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인천전은 주전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더욱 어려운 원정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건 김형일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겨우 안정을 되찾았던 스리백이 다시 한 번 불안에 빠졌다. 5년째 대전의 왼쪽 측면을 사수하고 있는 주승진과, 중원의 버팀목인 강정훈도 피로 누적의 문제 때문인지 전력에서 제외되었다. 

이렇게 주전 수비수들이 전력에서 제외되자 대전은 새로운 얼굴들을 데리고 인천 원정길에 나섰다. 김형일 대신 최거룩이 들어오면서 최윤열-민영기-최거룩의 스리백이 구축되었다. 주장 강정훈이 빠진 중원은 박도현과 이성운이 지키며, 좌우 측면은 김창수와 K리그 데뷔전을 가지는 임충현이 사수한다. 공격진만은 별다른 전력 누수가 없어 정성훈을 중앙에 두고 양옆으로 데닐손과 김용태가 출두한다. 골문은 최은성 골키퍼가 지킨다.

승부를 결정짓는 '하나의 골'

인천과 대전은 지금까지 아홉 번을 만나 인천이 네 번의 승리를, 대전이 세 번의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승리를 챙기는 것이 어느 팀이 되든, 그 승리는 언제나 1-0의 승리였다는 것이다. 즉, 인천과 대전의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언제나 단 하나의 골이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다소 인천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언제나 박빙의 승부를 보여 왔던 두 팀인 만큼 팀 분위기나 선수 명단만으로 경기 결과를 섣불리 짐작할 수는 없다. 시민구단의 후배격인 인천을 만나 첫 승 신고에 도전하는 대전. 시민구단의 큰 형님뻘인 대전을 만나 중상위권으로의 도약을 시도하는 인천. 이번엔 두 팀 중 어느 팀이 행운을 가져다줄 ‘하나의 골’로 승리를 차지하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김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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