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 사령관이 공수 맹활약했다.
김재호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번 타자 유격수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두산이 5-4로 이길 수 있게 도왔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다시 시작이다.
김재호는 4회 초 선두 타자 타석에서 NC 선발 투수 구창모가 던지는 하이패스트볼에 반응했다. 힘껏 돌려 정확히 맞혔다.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이라고 직감할 만큼 빠르게 뻗어 왼쪽 외야 관중석에 떨어졌다.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었다. 79경기 만이다. 한국시리즈만 한정할 때 37경기 만일 만큼 오래 걸렸다. 김재호는 2008년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포스트시즌 데뷔했는데도 12년 동안 나오지 않던 홈런이 터졌다.
가을 첫 홈런이 두산 타선 전반 타격 사이클이 저조할 때 나와 더욱 값졌다. 김재호는 홈런 하나만으로 두산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김재호는 2점 차 승부에서 1점 벌려야 했던 8회 초 2사 2루에서 쐐기 1타점 적시타까지 때려냈다. 18타석 동안 안타가 없어 고전하던 오재일이 비로소 안타 칠 때 손뼉 쳐 기뻐했던 것 역시 김재호다.
김재호는 공격만 아니라 수비 또한 훌륭히 해냈다. 5회 말 1사 1루에서 이명기 타석 때 직선타를 펄쩍 뛰어 올라 잡더니 귀루하지 못했던 박민우마저 태그해 아웃시켰다
. 두산은 6회 말 1사 2루 추격당할 위기 또한 병살로써 끝냈는데 이때 역시 김재호가 관여돼 있었다.
두산이 앞서고 있었으나 2점 차 상황이라서 김재호 호수비가 내는 효과는 더욱 컸다. 김재호 포함 두산 수비는 NC가 추격해 올 틈조차 주지 않았다. 6회 말까지 병살 플레이만 5회 기록할 만큼 빈틈 없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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