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11월 A매치 2경기에서 손흥민과 황희조의 호흡이 돋보였다. 마치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과 손흥민 같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7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 친선전에서 2-1로 이겼다.
손흥민과 황의조는 각각 4-3-3의 왼쪽 측면 공격수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이 둘은 지난 멕시코전에 이어 이번에도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1-1로 팽팽히 맞선 전반 35분, 이재성에게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드리블로 상대 박스로 진입했다. 손흥민은 문전에 있던 황의조를 보고 강한 크로스를 건넸고, 황의조가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카타르 골망을 갈랐다.
후반 10분엔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박스 왼쪽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을 보고 패스를 내줬다. 결정적인 기회가 될 뻔했으나 손흥민이 잡지 못하며 무산됐다.
이 둘은 지난 멕시코전에서도 최고의 합을 자랑했다. 그때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황의조가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11월 A매치 2연전에서 터진 4골 중 2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황의조의 모습은 마치 토트넘의 케인과 손흥민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토트넘에선 케인이 조력자 역할을 맡고, 손흥민이 골게터를 담당하고 있다. 케인이 공간으로 움직이는 손흥민을 보고 정확한 패스를 넣어준다. 손흥민은 득달같이 달려들어 상대 골망을 가른다.
하나 대표팀에선 손흥민이 케인 역을 맡고, 토트넘에서의 손흥민 역할을 황의조가 담당하고 있다. 손흥민이 날카로운 패스를 넣어주고 움직임이 좋은 황의조가 공간을 찾아 들어가며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이 둘의 콤비는 어느덧 대표팀의 득점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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