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07 15:25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한국 그룹을 카피한 이른바 '짝퉁 그룹'이 방송에서 직접 언급돼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KBS 2TV에서 방영된 '연예가 중계'에서는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의 컨셉과 노래를 모방한 해외 가수들에 대해 방송했다.
해외의 한국 가요 팬들이 자신이 직접 부른 한국 가요나 안무를 따라해 올린 인터넷 영상이 이제는 무척이나 흔해졌다.
지난 5월에는 브라질의 한 미인 대회에서, 대회 참가자들이 단체로 원더걸스의 노바디 춤을 춰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렇게 좋게만 볼 수 없는 본격적인 '짝퉁' 그룹들이 등장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연예가 중계의 방송 내용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KPOP 커버 댄스 대회'라는 이른바 한국 가수 따라잡기 대회가 있다.
이곳에 출연한 참가자들은 한국의 가수들과 의상부터 안무까지 모두가 똑같다. 그런데 이 중 포미닛을 그대로 따라한 한 그룹이 태국에서 정식으로 가수 데뷔를 해 이슈가 됐었다.
태국에는 2NE1을 따라한 '캔디 마피아'라는 그룹도 있었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슈퍼주니어와 인원수까지 똑같은 모방 그룹 '슈퍼보이', 소녀시대의 쟈켓 앨범 콘셉트까지 따라한 '아이돌 걸스'등 많은 카피 그룹이 존재한다.
전혀 다른 장르의 노래에서 백댄서들이 소녀시대의 Gee 안무를 추고 있는가 하면, 빅뱅을 따라한 'OK 뱅'이라는 그룹도 있었다.
또한 캄보디아에는 백댄서 3명을 동원해 2NE1의 노래와 안무를 그대로 모방한 'TATA'라는 가수가 있는가 하면, 원더걸스의 안무와 의상을 똑같이 따라한 그룹도 있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캄보디아의 샤이니 모방그룹 '링딩동'이었다.
한편 OK뱅을 본 빅뱅의 대성은 "해외에서 우리를 알기가 쉽지 않은데, 안무까지 정확하게 해주어 놀라웠다"고 말했다.
음악 평론가 성우진 씨는 "우리의 대중음악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모인 결과물이다. 그런데 이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못한 다른 나라에서 우리 그룹들이 멋지게 느껴질 수가 없다"고 평했다.
[사진 = KBS 2TV '연예가중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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