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05 19:39 / 기사수정 2007.04.05 19:39
[엑스포츠뉴스=황교희 기자] 지난 4일 컵대회에서 나란히 1패씩 안은 인천과 대전이 문학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역대 정규리그 전적은 4승2패로 인천이 한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성적만을 놓고 볼 때 모두 1-0 승부였고, 결과도 2승2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 두 팀이었다.
공-수에서 문제점 노출한 인천
인천은 공격의 핵심인 데얀이 주춤하고 있다. 리그 초반만 해도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5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는 등 발군의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전남과 울산을 상대로 침묵했고 몸놀림도 초반 같지 않다. 여기에 지난 2005년 정규리그에서만 9골을 터뜨리며 기적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라돈치치까지 침묵하고 있어 공격의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
수비 역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임중용을 중심으로 ‘짠물 수비’로 유명했던 인천은 올 시즌 7경기에서 11실점이나 허용했다. 과감한 공격축구를 앞세우며 10골을 넣었지만 수비 전환 시 느린 발로 인해 자주 상대팀에게 뒷공간을 내주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발 빠른 공격수들이 즐비한 울산 전에서 3골이나 허용한 것 역시 역습 상황에서 수비의 틈을 내준 단 적인 예다.
대전, 7경기 연속 무승 탈출?
대전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올 시즌 정규리그 2무2패를 포함해 7경기를 치른 현재 아직 승이 없다. 골도 4개밖에 나오지 않아 평균 0.57골로 14개 구단 중 12위를 기록하는 등 빈곤한 득점력에 시달리고 있다. 믿었던 용병 데닐손은 1골에 그치고 있고, 프로 6년차 정성훈이 기록하고 있는 2골이 팀 내 최다 골이다.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바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어떻게 끌어올리느냐다. 최근 최윤겸 감독과 수서코치와의 격렬한 다툼으로 어수선했던 대전은 ‘삭발 투혼’까지 마다치 않았다. 그러나 경남 전 무승부에 이어 컵대회 4라운드에서 부산에 0-1로 패하며 B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비록 리그 초반이긴 하지만 중하위권에 처져있어 1승이 절실한 인천과 대전이다. 두 팀 모두 공격과 수비에서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다득점 또는 득점 없이 비기는 싱거운 경기가 될 수 있다. 경상도에 내려가 각각 울산과 부산에 뺨 맞고 올라온 두 팀 중 어느 팀이 제대로 된 화풀이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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