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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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구기종목, '도하 악몽' 떨치고 명예회복 나선다

기사입력 2010.11.05 11:3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홈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은 200개에 가까운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은 물론, 탁구, 배드민턴, 역도 등 강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에서 대량 메달 획득이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16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도하와 비교해 홈 어드밴티지가 있으며 중국이 강세를 보이는 새로운 종목이 대거 포함됐다.

이러한 중국의 독주를 가장 위협적으로 막을 국가는 한국이다. 김인건(66) 태릉선수촌장은 "도하와 비교해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강세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힘든 승부가 예상되지만 우리는 금메달 65개를 획득해 종합 2위를 수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인기 구기 종목은 쓴 경험을 겪었다. 3대 인기 종목인 야구, 축구, 농구는 모두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남자배구 만이 금메달을 획득해 체면치례를 했지만 구기종목의 부진은 팀 성적에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 광저우는 도하 아시안게임의 과오를 번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인건 태릉선수촌장은 "당시 구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2개 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특히, 야구와 축구, 그리고 농구 같은 인기 종목은 모두 성적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다르다. 그리고 지난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당구에서 금메달을 한 개도 못 땄지만 이번은 전망이 밝다. 그리고 볼링과 럭비도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국내파와 해외파가 응집된 야구대표팀은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류현진(한화)과 봉중근(LG), 그리고 양현종(KIA)등이 버티고 있는 투수진과 추신수(클리블랜드)-김태균(지바 롯데)-이대호(롯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역대 최고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는 야구팀은 프로 선수가 포함된 대만과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주축이 된 일본과 경쟁을 펼친다.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의 전력을 볼 때, 야구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또한, 홍명보가 이끄는 축구대표팀도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박주영(AS모나코)과 윤빛가람(경남), 그리고 김정우(상무) 등 국가대표가 포함된 축구대표팀은 '숙적' 일본과 중동의 모래바람을 극복하고 메달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근래 국제대회 성적의 부진으로 침체기를 걷고 있는 남자농구도 명예회복에 나서고 있다. 농구 지도자 출신인 김인건 촌장은 "근래 들어 이란과 레바논같은 중동국가는 아프리카는 물론, 미국에서도 선수들을 귀화시킨다. 신장과 힘이 좋은 선수들이 대거 합세해 아시아 정상에 올라서고 있다"도 말했다.

또, 김인건 촌장은 "홈팀인 중국은 NBA 선수들의 불참으로 전력 약화가 예상된다. 남자에 비해 여자는 한결 쉬운 편이다. 중국과 결승전에서 만날 것 같은데 여자는 물론, 남자팀도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만하다"고 덧붙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던 남녀배구팀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이란과 카타르, 그리고 중국을 연파하고 아시아 정상에 오른 남자배구대표팀은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남자배구는 지난 2002년 부산과 2006년 도하를 정목하면서 2연패에 성공했다. 만약, 이번 대회마저 정상에 오른다면 한국 구기역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3연패의 위협을 이루게 된다.

현재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 중인 여자배구 대표팀도 전력이 올라간 상태다. 최상의 멤버들이 모두 모인 여자배구대표팀은 '아시아 최강' 중국을 3-0으로 완파하고 자신감을 얻은 상태다.

한국대표팀의 성적에 변수로 작용할 구기 종목은 중국과 일본과의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다. 김인건 촌장은 "지난 대회의 쓴 경험이 구기종목 선수들에게 좋은 보약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망했다.



[사진 = 아시안게임 야구, 축구, 여자배구 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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