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04 14:13 / 기사수정 2010.11.04 14:13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AC 밀란 구단주가 '유벤투스의 전설적인 판타지스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의 영입 의사를 전해 화제다.
베를루스코니는 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축구 전문 사이트 '투토 메르카토웹'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유벤투스에 1-2로 패한 경기 직후, 라커룸에 찾아가 유벤투스의 승리를 축하해줬다. 당시 델 피에로에게 시즌 말 유벤투스와의 계약이 끝나면, 밀란에 입단할 수 있겠냐고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델 피에로는 특별한 선수이다. 그가 은퇴하기 전에 밀란에서 뛰었으면 좋겠다. 나는 그가 밀란에 오는 것을 결정하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델 피에로는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대표팀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세리에 B 팀 파도바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 1995/96시즌 자신의 우상인 로베르토 바지오가 AC 밀란으로 이적하자 유벤투스의 10번을 물려받게 됐다. 이후 팀의 간판스타로 부상, 유벤투스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 2006년 이탈리아 전역을 강타했던 최악의 스캔들 칼치오폴리로 유벤투스의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영입을 원했던 팀들을 거절하며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최악의 추문으로 2부리그로 강등된 유벤투스를 1시즌 만에 1부 리그로 올렸다.
2007/08시즌 델 피에로는 세리에 A 득점왕에 오르며 1982 스페인 월드컵 우승 주역 파올로 로시 이후 역대 2번째로 세리에 B와 A 연속 득점왕이란 기록을 세웠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2008년 4월 6일 팔레르모전에서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통산 553번의 시합에 나서며 가레타노 시레아가 보유했던 유벤투스 최다 출장 기록을 갈아 치우며 역사에 그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한편, 델 피에로의 에이전트인 스테파노는 그가 유벤투스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베를루스코니의 발언은 단순한 희망 사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최근 베를루스코니가 선수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만큼 그의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C) UE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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