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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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박지성은 여우'

기사입력 2007.04.03 19:06 / 기사수정 2007.04.03 19:06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늦은 저녁 주말 TV 앞에서 졸린 눈을 비벼가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경기를 놓칠세라 지켜보는 건 우리만큼이나 이웃 나라 중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이는 우리가 박지성(27)의 활약에 환호하는 만큼이나 중국 언론이나 축구팬들도 세계적인 명문팀 맨유에서 덩 팡저우(22)의 역사적인(?) 1군 데뷔전를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박지성과 함께 출격한 덩 팡저우의 모습을 기대하기엔 아직 때가 무르익지 않은 것이 현실. 그 대신에 중국에서는 같은 동아시아 출신인 한국인 박지성의 활약을 반 질투(?)가 담긴 시선으로 즐겨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1일 블랙번전에서 '멀티포인트'를 기록한 박지성의 활약을 두고 중국(中) 언론에서 "그는 지붕이 새는 곳을 수리하는 왕이 되었다"는 등, 이색적인 표현이 담긴 기사가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박지성이 경기를 마치고 여러 中 언론에서 나온 기사를 종합하면 "올 시즌 맨유는 15명이 74골을 넣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보여 판 니스텔로이를 더 이상 그리워할 필요가 없다"고 전하면서, "특히 박지성이 판 니스텔로이의 뒤를 이어 페널티(문전 앞) 구역의 여우가 됐다고" 전했다. '새는 곳을 수리한다는 것'과 '여우'가 됐다는 건 문전에서 흘러나온 찬스를 그만큼 박지성이 놓치지 않았다는 걸 비유한 것이다.

최근 박지성의 득점 상황을 조목조목 전한 중국 언론은 이어 "박지성이 여우가 된 비결에는 동료의 협조가 그 큰 원인"이라며 "박지성이 위협적인 팀 동료 라이언 긱스와 C. 호날두의 활약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분석했다. 

이는 긱스와 호날두가 상대 진영에 혼란을 줄 때 박지성에게 기회가 많이 돌아갔는 것.
이 과정에 박지성을 '주워 먹기 대왕'이라고 폄하한 몇 기사도 있었으나(시나닷컴) 대부분 中 언론은 박지성의 장점을 확실히 짚고 넘어갔다. 

긱스와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의 탁월한 공간 침투력과 성실함을 칭찬한 내용을 인용한 中 언론은 "성실한 박지성의 능력이 맨유와 맞아떨어져 그는 PK구역의 킬러의 특성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도움=사커월드 'GoalPost'님]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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